"젊음을 디자인하라." 이어령 박사
2008년에 한국방송에서 진행한
이어령 박사의 "젊음을 디자인하라."는 특강을 다시 보게되었습니다.
"한국인이여, 젊음을 디자인하라."
"아홉번 접어라. 그러면 하찮은 종이조각도 비행기가 되어 날아 오를 것이다!"
3년전 한국방송에서 주관한 명사특강
[대한민국, 길을 묻다]
에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께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한 내용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머릿속에 쏙쏙 박히는 강연, 재미있는 설명, 하지만 생각할 숙제를 굉장히 많이 준 강좌였습니다.
강의의 마지막에 이어령 박사님께서는 흰 종이 한 장을 꺼내듭니다.
그리고 아홉번 접어서 종이 비행기를 만듭니다.
사소한 종이조각에 불과한 것도
아홉번 접으면 종이비행기가 되어 날아 오른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 짓습니다.
아홉번 접는다는 것, 아홉 가지의 동기부여!
1. 오리-토끼(Duck-Rabbit Illusion)
어떻게 보면 오리같고,
어떻게 보면 토끼같은 이 그림은 한 시각으로 무엇인가를 바라보는 것을 경계한다.
; 진정한 지식과 진리는 양면성을 띤다. 젊은 지성은 겹눈의 시각으로 이동해야 한다.
2. 별과 꽃(○, ☆)
- 옛날 동양사람들은 별을 그릴 때 ○ 그렸음
- 그래서 미국 성조기에 많은 별모양이 있는 것을 착안하여 미국을 화기국이라 부름
- 표현하는 방법이 달랐음
- 하지만 동양과 서양 중 서양이 힘을 가졌기 때문에 서양 문화로 익숙해지게 됨
3. 개미의 동선(Ant’s Trace)
; 먹이를 찾아 헤매는 개미의 어지러운 곡선과 먹이를 찾은 뒤 곧장 집으로 향하는 개미의 직선
- 젊은이여 방황하라.
방황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젊은이들 뿐입니다.
개미는 먹이를 찾으러 다닐 때
외로이 혼자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면서 먹이를 찾으러 다닙니다.
어디에 먹이가 많이 떨어져 있을지 생각하고 꼼꼼히 재보고 따져본 뒤
찾으러 떠나는 것도 아닙니다.
젊은이들도 자신의 꿈이든 이상향이든 이것저것 재보고 따져본 뒤 찾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여러가지를 경험하고 익히면서 자신의 원하는 것을 찾데 되는 것이죠.
방황도 돌아갈 곳이 있어야 의미가 성립됩니다.
개미가 먹이를 찾으면 집으로 먹이를 가지고 직선으로 곧장 돌아오는 것처럼,
우리도 찾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 자신의 집, 조국, 이상향 무엇이든 곧장 걸어가야 합니다.
→ 젊음의 방황 속에서도 목표를 향한 도전, 믿음 그리고 탐색의 열정을 지녀라!
4. 카니자 삼각형(Kanizsa Triangle) = 청년의 꿈
; 실재하는 집게발(pac-mac)과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하얀 삼각형
- 카니자의 삼격형은
실제로 없지만 오히려 더 선명하게 보이듯이
청년의 꿈도 현실에서 찾을 수 없고 마음속, 생각속 가상의 하늘에 존재하는 것이며,
매우 선명한 꿈일 것이다.
5. 물음느낌표(Interrobang)
; 1962년 마틴 스펙터가 고안
- 머리와 마음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 끝없이 묻고, 끝없이 감동하는 것이 끝없이 발전하는 원동력이었음
- 이성과 감성을 하나로 가지는 사람이 이기는 세상
- 물음표와 느낌표가 떨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함. 언젠가는 발생할 사건
→ 젊음은 생각의 물음표와 행동의 느낌표 사이에서 매일 죽고 매일 태어난다.
6. 매시-업(Mash-Up)
; 리믹스와 샘플링 같은 음악 혼합 제작 기법
- 섞어서 고양시킨다.
- 디지로그 ; 디지털 + 아날로그
- 네비게이션 + 팔도사투리
7. 연필의 단면도(Hexagon)
; 모난 것과 둥근 것 – 긍정과 부정의 긴장 사이에서 자기의 길을 창조하라!
- 네모와 동그라미 사이에서 육각형의 연필이 탄생했듯이
8. 지(知)의 피라미드(Knowledge Pyramid)
; 앎(知)에서 삶(生)에 이르는 공자의 지호락(知好樂) 피라미드
→ 아마추어와 프로를 구분하는 기준은 진정 그것을 즐기느냐 아니냐의 문제에 있다.
9. 빈칸 메우기
- 반은 운명처럼 주어진 문자가 있고
그 옆에는 마음대로 자신이 써넣을 수 있는 자유로운 공백이 있다.
- 운명과 선택이 뒤얽혀서 그때그때의 낱말들을 결정하고
그것들이 모여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들을 꾸며내는 것이다.
- 창의성을 채워 넣어라.
- 대체불가능한 사람이 되어라!
- Stay hungry, Stay Foolish!
- 편안해 졌다고 만족하지 말아라. 계속 창조하고 갈구해라.
- 세상 사람들의 시선에 흔들리지 말아라. 내가 생각하는 어리석은 삶을 살아라.
- 열 명이 제각기 다른 생각을 해야 한다. 사천만명이 모두 다 다른 생각을 해야 한다. 같은 생각을 하면 의미가 없다.
이 아홉개를 기억하며
젊음이라는 종이를 접어나간다면 우리의 꿈을 비행기처럼 훨훨 날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