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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의 휴식

예박이아빠 2025. 2. 8. 07:36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선교 활동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너희는 따로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마르 6:31)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

  • 제자들은 예수님께 파견되어 복음을 전하고, 병자를 치유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활동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봉사하는 것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피로를 동반합니다.
  • 예수님은 쉼의 중요성을 아시기에, 제자들에게 잠시라도 조용한 곳에서 회복할 시간을 주려 하셨을 것입니다.

 

2. 하느님과의 깊은 교제를 위해

  • 예수님께서는 자주 조용한 곳에서 기도하시며 하느님 아버지와 깊은 관계를 맺으셨습니다.
  • 제자들에게도 단순한 육체적 휴식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충전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 이는 오늘날에도 신앙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기도와 침묵 속에서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3. 사명을 더 잘 수행하도록 준비시키기 위해

  • 예수님은 제자들이 앞으로 더 많은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 그래서 그들에게 잠시 멈추고, 다음 사명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주시려 했습니다.
  • 쉼은 단순한 멈춤이 아니라, 더 큰 사명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어지는 복음(마르 6, 33)에서는 휴식하러 가는 예수님과 제자들을 군중들이 따라 갑니다.

  • 사람들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가는 것을 보고 육로로 먼저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 이는 예수님을 향한 군중들의 갈망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줍니다.
  • 예수님의 말씀과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은 그분이야말로 참된 희망과 진리를 주시는 분임을 깨닫고 따랐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은 쉴 수 있었을까요? (마르 6:34)

실제로 제자들은 계획했던 대로 충분히 쉴 수 없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군중들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고, 그들을 목자 없는 양처럼 여기시며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두 가지 중요한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참된 쉼은 하느님께 의탁할 때 가능하다.

  • 제자들은 계획했던 물리적인 쉼은 얻지 못했을지 몰라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함께 들으며 영적인 양식을 얻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 물리적 휴식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회복은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쉼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다.

  •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보호하시고, 필요할 때 그들에게 쉼을 허락하셨습니다.
  • 하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하느님의 뜻에 따라 움직여야 할 때도 있음을 가르치셨습니다.
  • 즉, 하느님의 일을 할 때 우리가 예상했던 ‘휴식 시간’이 방해받을 수 있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힘을 주신다는 신뢰가 필요합니다.

 

쉼은 필요하지만, 하느님의 뜻에 따라 유연해야 한다.
참된 쉼은 하느님의 말씀과 함께할 때 더욱 충만해진다.
제자들은 계획했던 방식대로 쉬지는 못했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영적으로 충전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육체적인 휴식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참된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이끄십니다.
때때로 우리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예수님의 사랑과 인도를 신뢰한다면,

우리는 참된 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