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 돌아가는 길
2025. 3. 28.(금) 독서말씀
호세아서 14장 2~10절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라”
– 회개로 피어나는 자비와 회복의 길
(호세아서 14,2-10 묵상)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라.”
하느님의 첫 말씀은 책망이 아니라 초대입니다.
죄로 비틀거리는 이스라엘을 향해,
하느님께서는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지금 우리 모두를 향한 부르심이기도 합니다.
입술로 드리는 제사, 진심의 회개
“이제 저희는 황소가 아니라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제물은 동물이 아니라,
진실한 회개의 말, 정직한 고백, 마음의 돌이킴입니다.
회개의 진심은 외적 형식보다도
하느님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고치시고, 사랑하시고, 이슬이 되어 주시는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말씀이 끝나기 전에
이미 용서하고 계십니다.
“기꺼이 그들을 사랑해 주리라.”
그리고 이렇게 약속하십니다: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이 되어 주리니,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리라.”
죄와 상처로 말라버린 땅에도,
하느님의 자비는 이슬처럼 내려
생명을 피워내는 은총입니다.
주님의 길, 바른 길
말씀의 끝은 분명히 선언합니다.
“주님의 길은 올곧아서 의인들은 그 길을 따라 걷고,
죄인들은 그 길에서 비틀거리리라.”
하느님의 길은 변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길을 어떻게 걷느냐입니다.
의인은 그 길 위에서 자라나고,
죄인은 그 길에서도 넘어집니다.
나는 오늘,
하느님께로 돌아가고 있는가?
내 회개는 형식이 아니라
마음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가?
하느님의 길에서 흔들릴 때,
나는 그분의 이슬 같은 자비를 바라보고 있는가?
주님,
저의 죄악으로 비틀거리는 걸음을
이제 당신께로 향하게 하소서.
제 입술로 고백하는 회개를 받아주시고,
저를 다시 당신 품 안에 피어나게 하소서.
말씀의 길 위에 저를 세우시고,
당신 안에서 깊이 뿌리내리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