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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예박이아빠 2025. 3. 29. 03:56

2025. 3. 29.(토) 복음말씀

루카 복음 18장 9~14절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 하느님의 마음에 닿는 기도는 어떤 기도인가
(루카 18,9-14 묵상)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며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이들
에게

이 비유를 들려주셨습니다.

 

기도하러 성전에 오른 두 사람.


바리사이는 자신을 드러내며,
세리는 자신을 낮추며, 하느님 앞에 섭니다.


바리사이의 자기 의로움

 

 

바리사이는 말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십일조도 바칩니다.”

 

그의 기도는 하느님을 향한 고백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칭찬하는 독백
이었습니다.


그는 죄인이 아니라는 것을 감사했지만,
자신의 교만은 보지 못했습니다.


세리의 회개의 기도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도 쳐다보지 못한 채
가슴을 치며 말합니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그는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숨기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통회하며,
자기 자리를 아는 진실한 기도로
하느님의 자비를 간청합니다.


의롭게 된 이는 누구인가?

 

 

예수님은 단호히 말씀하십니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지게 됩니다.

 

진정한 의로움은 율법의 철저함이 아니라,
자비를 청하는 겸손
안에 있습니다.


 

나는 기도할 때,

나를 내세우며 기도하고 있지는 않나요?

 

 

타인의 부족함을 보며

우월감을 느끼지는 않습니까?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는 회개의 마음을
오늘 내 안에서 새롭게 하고 있습니까?


 

 

자비로우신 주님,
당신 앞에서 제가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지
마음 깊이 깨닫게 하소서.
스스로 의롭다 여기며 교만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언제나 겸손한 기도로 당신의 자비를 청하게 하소서.
저도 세리처럼,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이 한마디로 당신 마음에 닿는 기도를 드리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