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을 한 민족으로 만들겠다
2025. 4. 12.(토) 독서
에제키엘 예언서 37장 21-28절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흩어진 백성들, 갈라진 왕국, 부정한 삶, 잃어버린 약속...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이 모든 상처는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는 결코 그 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오늘 말씀에서 하느님은 분명하게 선언하십니다.
“나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을 그들의 땅으로 데려가겠다.”
그분은 흩어진 이들을 모으시고,
갈라진 왕국을 하나로 만드시며,
우상과 죄로 인해 오염된 이들을 깨끗이 정결하게 하십니다.
이것은 단지 땅의 회복이 아니라,
하느님과 백성 사이의 관계의 회복입니다.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이 얼마나 놀랍고도 감동적인 약속입니까.
그리고 그 약속의 중심에는
“나의 종 다윗”,
곧 메시아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그분은 유일한 목자이자 임금이 되어,
흩어진 이들을 모으시고
평화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단지 외적인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한가운데에 자신의 성전을 두시고 거처를 정하십니다.
즉, 하느님께서 백성과 함께 사시는 삶을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성육신과, 성령 강림을 통해
우리의 삶 안에서도 실현되고 있는 약속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멀리 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한가운데 머무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삶도 분열과 상처로 갈라져 있을지 모르지만,
그분의 말씀과 사랑은
언제나 우리를 하나로 모으고,
정결하게 하며,
영원한 계약 안에 머물도록 이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