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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마르티노 1세 교황 순교자

예박이아빠 2025. 4. 13. 04:14

성 마르티노 1세 교황 순교자(교황 재위: 649년~655년)는

로마에서 태어난 마지막 교황으로,

교리 수호와 진리를 위한 용기 있는 순교자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출생과 교황 즉위


성 마르티노 1세는 이탈리아 움브리아 지방 출신으로,

당시 교회 행정과 교리 문제에 정통한 인물이었습니다.

649년 교황으로 선출되었으며,

성 베드로 사도 직계의 계승자로서 교회 교리를 확고히 지키는 데 전념했습니다.


교리 수호: 단의설에 대한 반대


그의 교황 재임 시기에는 단의설(Monothelitism)이라는 이단이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단의설은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인간성과 신성이 있으나,

의지는 하나(신적 의지만 있음)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는 가톨릭 교회의 교리인 예수님께서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이시기에,

두 개의 의지(신적, 인간적)를 지니셨다는 신앙과 배치됩니다.

 

마르티노 1세는 이를 단호히 거부하였고,

649년 라테라노 공의회를 소집하여 단의설을 단죄했습니다.

이 공의회는 동방 제국과 콘스탄티노플 교회와의 갈등을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체포와 유배, 순교

 


비잔틴 제국의 황제 콘스탄티노스 2세는

마르티노 1세의 반대를 정치적 반란으로 간주하고, 그의 체포를 명령하였습니다.

결국 교황은 653년 체포되어 콘스탄티노플로 압송되었고,

거기서 모욕과 박해를 당한 뒤 흑해 연안의 크림반도(헤르소네소스)로 유배되었습니다.

 

극심한 추위, 굶주림, 질병 속에서 고통을 견디던

성 마르티노 교황은 655년 9월 16일 그곳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교황청에서는 이를 순교로 인정하여,

‘성 마르티노 1세 교황 순교자’로 공경하고 있습니다.


축일

 

4월 13일: 라틴 전례력에 따른 성 마르티노 1세 교황 순교자의 축일입니다.


신앙적 의미


성 마르티노 1세는 세속 권력의 박해 속에서도 참된 교리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바친 순교자입니다.

그는 교황이 단지 행정적 수장이 아니라, 진리를 수호하고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는 사도적 후계자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