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크리스토포로 마가야네스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성 크리스토포로 마가야네스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성 크리스토포로 마가야네스(Christóforo Magallanes Jara) 사제는
1869년 멕시코에서 태어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자라난 후
사제로 서품되었습니다.
그는 특히 교육과 청년 사도직, 농촌 지역 복음화에 헌신하였고,
인근 신학교를 재건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분은 1920년대 멕시코 정부가
반가톨릭 정책을 극단적으로 추진하던 시대,
이른바 ‘크리스테로 전쟁(Cristero War)’ 속에서
신자들의 신앙 자유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바친 순교자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정부에 의해 부당하게 체포된 뒤 1927년 5월 25일 총살되었으며,
죽기 전 “나는 무고하다.
하지만 주님을 위해 기꺼이 죽는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성 크리스토포로와 함께 순교한 21명의 사제와 3명의 평신도들은
모두 멕시코 각지에서 박해 속에서도
미사 집전, 고해성사, 신자 교육 등을 중단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이들은 정치적인 폭력을 조장하지 않았지만,
단지 신앙을 실천한다는 이유만으로 체포되고 처형되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2000년 대희년 동안 이 25명을 시성하시며,
‘신앙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증인들’로 기념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분들은 오늘날에도 종교의 자유를 위협받는 이들을 위한
희망과 용기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삶은 요한 복음 15장 13절 말씀인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를 실천한 모범입니다.
그리스도의 사제로서, 또 평신도로서
자신을 봉헌한 이들은 참된 순교의 의미를 보여줍니다.
그들의 순교는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에 대한 충성의 표현이며,
모든 박해 속에서도 진리를 따르고자 한 영적 승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