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당신 어좌를 하늘에 세우셨네
2025. 6. 6.(금) 부활 제7주간 금요일, 화답송
시편 103편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찬미하는 대표적인 찬미시로,
다윗이 바친 시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이 구절은 시인이 자기 자신을 다그치며
하느님께 마음 깊은 찬미를 드리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존재 전체를 다하여 드리는 찬미,
즉 깊은 기도입니다.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의 삶을 살 것을 다짐하는 장면입니다.
“그분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신앙인은 때로 삶의 고단함 속에서
은총을 잊고 원망하기 쉽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받은 은총 하나하나를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으로 하느님을 더욱 신뢰하도록 이끕니다.
감사는 구원의 기초입니다.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은 것처럼, 자애가 넘치시네.”
하느님의 사랑은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는
무한한 자비와 너그러움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늘과 땅 사이의 거리,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까지라는 광대한 이미지를 통해
하느님의 용서와 인자하심이 얼마나 큰지를 노래합니다.
“주님은 당신 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만물을 다스리시네.”
이 구절은 하느님이 단지 자비하신 분일 뿐 아니라,
우주를 다스리시는 주권자이심을 상기시킵니다.
하느님의 정의와 자비는 분리되지 않으며,
그분의 통치는 전능하신 사랑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기억하고
늘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인간의 죄를 넓게 덮으시며
멀리 치우시는 무한한 사랑입니다.
하느님은 전능하시며 동시에
친밀하게 우리를 돌보시는 분입니다.
모든 피조물이 그분을 찬미할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도와 찬미는 단지 입술의 고백이 아니라
삶 전체를 드리는 신앙 행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