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 라고만 하여라
2025. 6. 14.(토)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복음
마태오 복음 5장 33-37절
맹세에 대한 참된 태도와
진실한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된다”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계명,
특히 레위기 19장 12절과 민수기 30장 3절에 나오는
“주님께 맹세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율법을 상기시키십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율법을 지키는 수준을 넘어서,
맹세 자체를 하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이는 외적인 맹세로 신뢰를 얻고자 하는
위선적 태도를 경계하시는 말씀이며,
하느님 앞에서의 정직함과 진실함을
일상 언어 속에서도 실천하라는 초대입니다.
“하늘, 땅, 예루살렘, 머리카락까지도 맹세하지 마라”
당시 유다인들은 하느님의 이름 대신
피조물(하늘, 땅, 예루살렘, 머리 등)을 두고 맹세함으로써
책임을 회피하려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관행을 단호히 지적하시며,
모든 피조물이 하느님께 속해 있으므로
어떤 것도 함부로 맹세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맹세란 결국 하느님을 증인으로 삼는 것이기에,
이를 남용하거나 조작하는 일은
하느님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는 죄와 같다는 것입니다.
“예는 예, 아니요는 아니요”
이 구절은 예수님의 가르침의 핵심입니다.
맹세 없이도 ‘예’는 참된 ‘예’가 되고,
‘아니요’는 분명한 ‘아니요’가 되어야 한다는
진실한 언어생활의 모범을 제시하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맹세로 진실을 보증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신뢰를 받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도전을 받습니다.
말과 삶이 일치하는
정직한 신앙인의 삶을 요청받는 부분입니다.
하느님의 이름을 남용하지 말고,
모든 말에 진실함과 정직함을 담으며,
하느님 앞에서 떳떳하고
책임 있는 언어생활을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