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2025. 6. 15.(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2독서
로마서 5장 1-5절
믿음으로 얻게 된 의로움과 그 결과로서의
평화, 희망, 그리고 성령 안에서의 하느님의 사랑을
매우 풍성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1.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하느님과 평화를 누립니다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
바오로 사도는 믿음을 통해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의로움)에
이르게 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이 의로움은 율법이나 행위로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얻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하느님과 화해하게 되었고
영적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2. 은총의 상태와 하느님의 영광에 대한 희망
“믿음 덕분에 … 우리가 서 있는 이 은총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믿음은 단순히 구원의 시작점일 뿐 아니라,
끊임없이 은총 안에 살아가는 삶의 문입니다.
이 은총의 상태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할 것이라는
확실한 희망을 품고 살아갑니다.
이 희망은 자랑거리이며,
하느님의 약속을 믿는 이의 기쁨입니다.
3. 환난 속에서도 기뻐할 수 있는 이유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신앙인은 단지 형통할 때만
하느님을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의 순간조차 의미 있게 여깁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그 환난을 통해
우리의 내면을 연단하시고
더 깊은 인내와 성숙, 희망으로 이끄시기 때문입니다.
4. 고난에서 희망으로 이어지는 영적 여정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냅니다.”
이 네 단어는 하나의
영적 여정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환난은 단지 고통이 아니라,
인내를 낳고, 인내는
수양(연단)을 이끌며,
그 결과 우리는 더욱 성숙한 희망의 사람이 됩니다.
5. 희망은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을 통해,
그분의 사랑이 마음속에 실제로 흘러들어 왔기에,
우리가 바라는 희망은 실망이나 헛된 기대가 아닙니다.
이 구절은 성령의 현존과 내적 체험,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을 삶 속에서
실감할 수 있는 이유를 분명히 밝혀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