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하게 지어 주신 이 몸,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2025. 6. 24.(화)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화답송
시편 139편
인간 존재의 깊이와 하느님의 전지전능하심,
그리고 창조의 신비로움을 묵상하게 하는
아름다운 찬미시입니다.
이 시편은 하느님의 눈길과 손길에서
단 한순간도 벗어날 수 없는 인간 존재의 나약함과,
그 안에 깃든 위대한 존엄을 동시에 노래합니다.
하느님은 인간을 완전히 아십니다
“앉으나 서나, 길을 가도 누워 있어도...”라는 표현은
우리의 모든 생각과 움직임, 감정과 길을
하느님께서 이미 아시고 계심을 나타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단순한 창조자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돌보시는 아버지이심을 보여줍니다.
인간 존재는 오묘한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오묘하게 지어 주신 이 몸”이라는 표현은,
인간의 생명이 얼마나 정교하고 경이로운 창조물인지,
그리고 그 생명이 얼마나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이루어졌는지를 찬양하는 고백입니다.
이는 오늘날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되새기게 합니다.
태중에서부터 하느님께 드러난 존재입니다
“어미 배 속에서 저를 엮으셨나이다”라는 구절은,
인간의 생명이 잉태되는 순간부터
하느님의 섭리 안에 있다는 강한 신앙 고백입니다.
하느님은 단지 생명의 시작뿐 아니라,
그 생명의 과정 전체를 함께하시고,
목적과 사명을 함께 주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이며 동시에 ‘목적’입니다
이 시편은 인간이 우연한 존재가 아니라,
하느님의 계획과 사랑 속에서 정교하게 만들어진 존재라는
믿음을 우리에게 심어 줍니다.
또한 나 자신에 대한 신뢰, 생명에 대한 감사,
이웃에 대한 존중으로 이어지도록 이끌어 줍니다.
하느님은
나를 가장 잘 아시는 분입니다.
내 몸과 영혼은
하느님의 걸작입니다.
나의 생명은
하느님의 계획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분의 눈길은
늘 나를 향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