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리라
2025. 6. 28.(토)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1독서
이사야서 61장 9절~11절
하느님의 구원과 의로움 안에서
기뻐하는 예언자의 찬미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은총을 입은 이스라엘 백성이
온 민족들 앞에서 빛날 것임을 선포하며,
마치 신랑과 신부가 단장하듯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영광스럽게 꾸며주심을 노래합니다.
하느님의 백성은 복 받은 존재입니다
“그들을 보는 자들은 모두
그들이 주님께 복 받은 종족임을 알게 되리라.”는 말씀은,
하느님의 구원을 입은 이들이
세상 속에서 찬미의 표지가 됨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지 외적인 복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그 삶 안에 드러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느님의 구원은 기쁨의 옷을 입히는 행위입니다
예언자는 하느님께서
“구원의 옷을 입히시고 의로움의 겉옷을 둘러 주셨다”고 말하며,
하느님의 구원은 단순히 죄에서 건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존엄을 회복시키고
기쁨과 찬미의 상태로 변화시키는 은총임을 강조합니다.
새싹과 꽃이 피듯, 하느님의 정의는 모든 민족 안에서 자라납니다
이 말씀은 하느님의 정의와 찬미가
자연처럼 자라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이스라엘만의 구원이 아니라,
온 민족들 앞에서 공적으로 드러나는
하느님의 나라가 이뤄질 것을 예고합니다.
하느님의 구원은
내 삶에서 어떤 기쁨으로 드러나는가?
나는 구원의 백성으로서
어떻게 세상 속에서 하느님의 축복을 드러내고 있는가?
나는 하느님의 ‘의로움의 옷’을 입은 존재로서,
얼마나 감사와 찬미로 살아가고 있는가?
이 구절은 세례성사의 은총을 잘 상징합니다.
세례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새 옷(구원의 옷)을 입으며,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
세상에서 찬미의 도구로 살아가도록 부름받습니다.
이 말씀은 성모 마리아의 마니피캇(루카 1,46-55)과도 깊은 연결이 있어,
하느님의 구원 안에서 기뻐하는 신앙인의 자세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