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2025. 6.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복음
마태오 복음 16장 13절~19절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물으신 후,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고백한 이 대목은
가톨릭 교회의 수위권,
곧 교황직의 기초가 되는 말씀입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베드로의 이 고백은 단순한 신념이 아닌,
하느님의 계시로 알게 된 믿음의 핵심 고백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단지 위대한 스승이나 예언자 중 하나로 본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구원자이신 그리스도로
분명히 인식하고 믿음을 고백했습니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신앙 고백 위에
당신 교회를 세우겠다고 선언하십니다.
베드로는 ‘반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그가 사도들 중 으뜸이며,
교회의 기초가 된다는 상징적 표현입니다.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하느님의 교회는 세상의 악과 죽음조차 이길 수 없는
영적인 권위와 생명력을 가지고 있음을 선포하십니다.
이는 가톨릭 교회의 불가침성과
보편성을 드러내는 말씀입니다.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매고 푸는 권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
곧 가르치고 판단하고 용서하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십니다.
이는 후에 교황직의 권위,
즉 교회 전체에 대한 수위권(Petrine primacy)의
신학적 근거가 됩니다.
나는 “예수님은 누구신가?”라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내 믿음은 사람의 말에 의한 것인가,
하느님의 계시에 응답한 것인가?
나는 교회 안에서 베드로처럼
신앙의 기초가 되도록 살아가고 있는가?
이 말씀은 교회의 일치와 교황의 직무,
신앙 고백의 본질, 사도적 전승의 핵심 근거입니다.
교회는 이 장면을 토대로 교황이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보편 교회를 목자처럼 이끄는 권한을 가졌다고 믿습니다.
또한 믿음은 하느님의 은총이 먼저 주어지고,
인간의 자유로운 응답이 이어지는
은총의 여정임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