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
2025. 6. 30.(월) 로마 교회의 초기 순교자들, 1독서
창세기 18장 16-33절
하느님과 아브라함의 대화: 중재의 모범
하느님께서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을 심판하시려는 상황에서
아브라함이 중재자로 나서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협상이나 숫자 게임이 아니라,
정의와 자비가 공존하는 하느님의 성품을 드러내며,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인격적이며 깊은지를 보여줍니다.
믿음의 사람은 중보자가 됩니다
아브라함은 단순히 자신의 친족인 롯을 위한
관심에서 출발했을 수도 있지만,
그의 기도는 점차적으로 ‘의인’이라는 보편적인 개념으로 확장됩니다.
이는 참된 신앙인은
다른 이의 구원을 위해 나서는 사람임을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은 단순히 복을 받는 사람을 넘어서,
복의 통로가 되는 역할을 합니다
(창세 12,3 참조).
하느님은 정의로우시나 동시에 자비로우신 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를 단죄하시지만,
의인 열 명이 있다면 죄인들조차 용서하십니다.
이는 ‘죄를 미워하되 죄인을 사랑하신다’는
복음의 정신과 맞닿아 있습니다.
하느님의 정의는 단죄로 끝나지 않으며,
항상 자비와 구원을 위한 여지를 둡니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깊은 대화입니다
아브라함은 마치 친구처럼 하느님께 감히 말씀드리며,
겸손하고 담대하게 계속 간청합니다.
이는 진실한 기도란
하느님과 솔직하게 대화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그 간청을
귀 기울여 들으시며 응답하십니다.
거룩한 남은 이들의 가치
하느님께서는 의인 열 명만 있어도
성을 용서하겠다고 하십니다.
이는 세상의 타락 가운데서도
하느님을 경외하는 이들의 존재가 얼마나 귀중한지를 드러냅니다.
소수의 정의로운 사람들, ‘거룩한 남은 이들’은
세상 속에서도 하느님의 구원의 계획을 이루는 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