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9.(토) 독서말씀
호세아서 6장 1~6절
“자, 주님께 돌아가자”
– 아침 구름 같은 신의가 아닌, 변함없는 마음으로
(호세아 6,1-6 묵상)
“그분께서 우리를 치셨지만 싸매 주시리라.”
이 구절은 단호하면서도 다정합니다.
하느님의 꾸지람은 벌이 아니라
치유로 향하는 과정입니다.
그분의 징계는 멀어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돌아오게 하려는 사랑의 손짓입니다.
“사흘째 되는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어…”
하느님께서 죽음에서 다시 살려 주시는 은총은
단순한 회복이 아니라,
부활과 새 생명의 약속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미리 암시하는 듯한 예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그분 앞에서 살게 되리라.”
우리의 회개는 심판 앞에 무릎 꿇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품으로 걸어가는 여정입니다.
“그분의 오심은 새벽처럼 어김없다”
하느님은 항상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그분의 자비는 날마다 새로우며,
새벽 햇살처럼, 봄비처럼 정결하게
우리의 땅을 적셔 주십니다.
그 누구보다 먼저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
바로 우리의 하느님이십니다.
“너희의 신의는 아침 구름 같고…”
그러나 주님께서는 탄식하십니다.
“너희의 신의는 아침 구름 같고
이내 사라지고 마는 이슬 같다.”
우리의 믿음이 감정에 흔들리는
일시적 열정이 되지 않도록,
매일의 삶 속에서
지속적이고 깊은 신의로 나아가야 합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하느님은 겉으로 드러나는 번제물이 아니라,
삶으로 드러나는 사랑과 신의를 바라십니다.
하느님을 아는 예지가
곧 그분께서 기뻐하시는 제사입니다.
나는 회개의 길로
주님께 ‘다시’ 돌아가고 있나요?
내 신앙은 구름처럼 스러지지 않고,
뿌리 깊은 신의인가요?
나는 오늘 어떤 방식으로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나요?
자비로우신 주님,
제가 주님을 떠나 살았던 날들을 이제 뒤로하고,
다시 당신께 돌아갑니다.
저의 상처를 싸매 주시고,
신실한 믿음으로 당신을 알게 하소서.
아침 구름 같은 열정이 아니라,
봄비처럼 땅을 적시는 사랑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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