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ary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예박이아빠 2025. 6. 17. 03:58

2025. 6. 17.(화)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복음

마태오 복음 5장 43-48절

 

예수님께서 산상 설교 중에 말씀하신

원수를 사랑하라는 계명입니다.

 

이 말씀은 가톨릭 신앙에서

하느님 자녀다운 삶, 완전한 사랑, 참된 거룩함의 기준을

제시하는 핵심 구절 중 하나입니다. 

 


율법의 한계와 새로운 계명

 

“‘네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는 미워하라.’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이 말은 구약의 계명(레위기 19,18)에 근거한

유다인들의 전통적인 해석을 반영한 것으로,

이웃 사랑은 율법의 중심이었지만,

적대자에 대한 미움은 인간적인 판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인간적인 경계를 넘어,

적대자에게조차 사랑을 실천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자를 위해 기도하라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자를 위하여 기도하여라.”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절정을 요구하는 계명입니다.

단순한 감정적 호의가 아닌,

하느님의 자비를 본받아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랑입니다.

 

특히 “박해자를 위한 기도”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보여주신 사랑의 모범입니다

(루카 23,34).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기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자녀가 되려면,

그처럼 살아야 한다.”


하느님은 악인과 선인,

의인과 불의한 이 모두에게

해와 비를 주시는 분입니다.

 

조건 없는 사랑과 자비는

하느님 아버지의 속성이며,

우리가 그분의 자녀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도

그 사랑을 본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인 기준을 넘어선 사랑의 실천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이는 세리나 이방인도 하는 일이라는 비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논리와는 다른,

초월적인 사랑을 살아야 하며,

관습을 넘는 하느님의 정의를 따르는 자들입니다.


완전한 사람으로 초대받은 삶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완전함’은

하느님 아버지의 완전함을 닮으려는

끊임없는 사랑과 자비의 여정을 말합니다.

 

이는 윤리적 완벽함이 아니라,

자비로움과 포용의 충만함입니다

(루카 6,36 참고).


 

사랑은 이웃에게만이 아니라

원수에게까지 확장되어야 합니다.

 

기도는 박해자를 위한 중보기도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기 위해

그분의 자비를 닮아야 합니다.

 

신앙인은 일반적인 도덕 기준을 넘어선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완전함’은

하느님의 자비로움과 포용을

닮아가려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