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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예박이아빠 2025. 6. 16. 03:49

2025. 6. 16.(월)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복음

마태오 복음 5장 38-42절

 

예수님께서 산상 설교 중에 제자들에게 전하신

참된 의로움과 사랑의 실천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인간적인 보복이나 권리 주장보다

더 깊은 차원의 하느님의 자비와 비폭력, 관대함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율법의 가르침: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예수님은 율법에서 전해져 온 보복의 원칙,

즉 탈리오 법(보복의 균형 원칙)을 인용하십니다.

 

이 법은 당시 사회의 정의와 질서를 위한 제도였지만,

예수님은 이 정의보다 더 높은 사랑의 기준을 제시하십니다.


악에 맞서지 말고 평화로 대응하라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는 말씀은

단순한 비겁한 회피가 아니라,

폭력과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이기라

적극적인 평화의 실천입니다.

 

예수님은 정의를 초월하는 자비와 용서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길을 보여주십니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이 구절은 개인의 명예와 권리를

내려놓는 겸손과 관용을 상징합니다.

 

자존심보다 중요한 것은,

복수하지 않고 오히려 사랑으로 반응하는 삶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보여준

극단적 사랑의 예표이기도 합니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 겉옷까지 내주어라

 

유다 율법에서 겉옷은 생존의 필수품이었지만,

예수님은 나눔과 집착 없는 마음을 가르치십니다.

 

이는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모든 것을 주님의 사랑으로 내어주는 자세를 말합니다.


천 걸음을 강요받으면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억지로 끌려가듯 누군가에게 봉사할 때,

기꺼이 두 배로 하라는 이 말씀은

자발적 사랑과 희생적인 친절의 모범을 제시합니다.

 

신앙인은 억지로가 아니라,

기쁨으로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필요를 호소하는 이에게는 무시하거나 계산적으로 대하지 말고,

아낌없이 베푸는 관대함과 신뢰로 응답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무조건적인 자비의 모방입니다.


 

복수 대신

용서와 평화를 실천하라는 말씀입니다.

 

자신을 해치는 자에게도

사랑과 인내로 대응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소유와 권리를 초월한

나눔의 삶을 요구합니다.

 

억지로 시키는 일도 자발적으로

두 배로 감당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물질적 나눔도 사랑의 한 표현이며,

하느님의 자비를 따르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