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24

너 어디 있느냐?

2025. 6. 9.(월)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독서창세기 3장 9-15절, 20절 이 성경 말씀은 인류 최초의 죄, 원죄(原罪)에 대한 이야기이며, 인간의 불순종과 하느님의 자비가 함께 드러나는 중요한 본문입니다. 본문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부르시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너 어디 있느냐?” 단순한 위치 확인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인간이 어디에 있는지를 묻는 영적 질문입니다. 죄를 지은 뒤 부끄러움과 두려움으로 숨은 아담의 모습은 죄가 하느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단절시킨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이어지는 대화에서 아담과 하와는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그로 인해 하느님의 정의로운 심판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심판 속에서도 하느님께서는 구원의 약속을 미리 암시하십니..

A-Diary 2025.06.09

바오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였다

2025. 6. 7.(토) 부활 제7주간 토요일, 독서사도행전 28장 16절, 17~20절, 30~31절 사도 바오로가 로마에서 가택 연금 상태로 복음을 전하는 마지막 장면을 묘사합니다. 이 장면은 사도행전 전체를 마무리하며,복음이 예루살렘을 거쳐 로마에까지 이르렀음을 보여주는중대한 신앙적 결론을 담고 있습니다. “바오로는 자기를 지키는 군사 한 사람과 따로 지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바오로는 로마에 도착한 이후 감옥이 아닌가택 연금 상태에서 지낼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자유와 기회를 주시는 은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이스라엘의 희망 때문에 이렇게 사슬에 묶여 있습니다”바오로는 자신이 결박된 이유를 정치적, 개인적 이유가 아닌 하느님 나라..

A-Diary 2025.06.07

예수는 이미 죽었는데 살아 있다고 주장합니다

2025. 6. 6.(금)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독서사도행전 25장 13절~21절 바오로 사도가 로마 황제에게 상소함으로써그의 복음 선포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 장면입니다. 말씀의 배경과 해설 바오로는 유다 지도자들에 의해고소되어 감옥에 갇힌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로마 총독 페스투스는바오로에게 실질적인 범죄 혐의가 없음을 확인합니다. 유다인들이 제기한 고발은 대부분 신앙의 문제,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관한 것으로,로마의 법적 기준으로는 심판하기 애매한 사안이었습니다. 바오로는 자신의 로마 시민권을 이용해황제에게 직접 상소함으로써예루살렘에서 죽임을 당하는 위험을 피하고,복음을 로마까지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 장면은 바오로가 단지 법적으로 대응한 것이 아니라,자신의 사..

A-Diary 2025.06.06

너는 로마에서도 증언해야 한다

2025. 6. 5.(목)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독서사도행전 22장 30절~23장 11절 바오로 사도가 체포된 이후예루살렘 최고 의회(산헤드린) 앞에서 변론하는 장면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지혜, 신앙의 확신,그리고 하느님의 위로와 섭리를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 하느님의 섭리 안에 있는 증언의 사명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바리사이 출신이라는 정체성과,“죽은 이들의 부활”이라는 핵심 신앙을 강조함으로써유다교 내부의 분열을 이용해 자신을 변호합니다. 바리사이와 사두가이 사이의 논쟁은 그가 의도한 바였고,이는 하느님께서 주신 지혜를 바탕으로 한 처신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 당신 종을 위험에서 지켜 주시고,그를 더 큰 증언의 길로 이끄심을 드러냅니다. 논쟁 속에서 드러나는 진리의 힘바오로가 말..

A-Diary 2025.06.05

나는 하느님께 여러분을 맡깁니다

2025. 6. 4.(수) 부활 제7주간 수요일, 독서사도행전 20장 28절~38절 바오로 사도가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에게마지막으로 남긴 고별 담화입니다. 이 장면은 바오로의 깊은 사랑, 사도적 책임감,그리고 성령 안에서의 공동체 돌봄의 중요성을 감동적으로 드러냅니다. 양 떼를 돌보는 사명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에게“여러분 자신과 모든 양 떼를 잘 보살피십시오.”라고 권고합니다. 이는 사목자들이 하느님께 받은 사명을충실히 수행해야 함을 상기시키는 말씀입니다. ‘양 떼’는 하느님의 백성을 뜻하며,그들을 돌보는 감독은 단순한 직책이 아니라성령께서 세우신 거룩한 직무임을 강조합니다. 사랑으로 경고하는 목자의 마음 바오로는 자신이 떠난 뒤 공동체에 해를 끼칠‘사나운 이리들’ -즉, 거짓 가르침과..

A-Diary 2025.06.04

나는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를 다 마칩니다

2025. 6. 3.(화)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독서사도행전 20장 17-27절 이 성경 구절은 사도 바오로가 밀레토스에서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에게 고별 인사를 전하는 장면입니다. 이는 사도 바오로가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떠나는 마지막 고백이자,신앙인의 자세에 대한 깊은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겸손과 충성된 섬김바오로는 유다인들의 박해와 시련 속에서도“눈물을 흘리며 아주 겸손히 주님을 섬겼다”고 고백합니다. 이는 신앙인의 태도는 어려움 속에서도겸손과 충성을 잃지 않아야 함을 보여줍니다. 복음을 가르치고 증언하는 사명바오로는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나복음을 가르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밝히며,하느님과 예수님에 대한 회개와 믿음을계속해서 선포해 왔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모든 신..

A-Diary 2025.06.03

여러분이 믿게 되었을 때에 성령을 받았습니까?

2025. 6. 2.(월) 부활 제7주간 월요일, 독서사도행전 19장 1~8절 이 성경 말씀은 바오로 사도가 에페소에서 복음을 전하며,성령의 은총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새 생명의 시작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첫째, 참된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세례와 성령의 강림을 포함합니다.바오로는 에페소에서 만난 신자들이요한 세례자에게서 받은 회개의 세례만으로는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회개의 세례는 하느님께로 돌아서려는 마음의 시작이지만,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성령을 받는 것이 완전한 신앙생활의 출발임을 알려줍니다. 둘째, 성령은 신자들의 삶 안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바오로가 안수하자, 성령께서 내리시어그들이 신령한 언어로 말하고 예언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성령..

A-Diary 2025.06.02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신다

2025. 5. 31.(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독서스바니야 예언서 3장 14~18절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을 향한하느님의 회복과 구원의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이 구절은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그리고 그분의 현존으로 인해변화되는 기쁨과 희망을 깊이 있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 가운데에 계시는 임금이시다“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니”라는 말씀은,하느님께서 단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백성 가운데 머무르시며 함께 하신다는임마누엘(하느님-우리와-함께) 신앙을 표현합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가운데 오심을예고하는 말씀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두려움을 이기는 기쁨의 예언하느님께서 불행을 치우시고, 원수를 쫓아내신다는 약속은고통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큰 위로입니다. 하..

A-Diary 2025.05.31

이 도시에는 내 백성이 많다

2025. 5. 30.(금) 부활 제6주간 금요일, 독서사도행전 18장 9절~18절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에서 복음을 전하던 중하느님의 격려와 보호를 경험하고,유다인들의 고발에도 불구하고복음 선포를 멈추지 않았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바오로의 사명, 하느님의 돌보심, 복음의 확산,그리고 세속 권력과의 갈등 속에서드러나는 하느님의 섭리를 잘 보여줍니다. 하느님의 위로와 격려밤에 주님께서 환시로 바오로에게 나타나시어“두려워하지 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사명을 수행하는 이들에게 주시는하느님의 깊은 위로입니다. 바오로는 유다인들의 반대와 박해 속에서도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머물며 복음을 전합니다. 복음 선포의 인내와 지속성바오로는 어려움 속에서도 1년 6개월 동안코린토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가..

A-Diary 2025.05.30

내가 여러분에게 선포하려고 합니다

2025. 5. 28.(수) 부활 제6주간 수요일, 독서사도행전 17장 15절~18장 1절 성 바오로 사도가 아테네에서 복음을 전한 사건을 전하고 있습니다.이 장면은 그리스 철학의 중심지인 아테네 한복판에서, 복음의 진리를 지혜롭게 선포한 역사적이고 신학적인 순간입니다. 하느님은 인간이 만든 형상 속에 갇히는 분이 아닙니다바오로는 아테네 사람들이 다양한 신들을 섬기고,심지어 ‘알지 못하는 신에게’ 바치는 제단까지 세운 것을 지적합니다. 이는 인간이 본능적으로신을 찾는 존재임을 드러냅니다. 모든 존재의 근원은 하느님이십니다바오로는 하느님을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분”,“모든 이에게 생명과 숨을 주시는 분”으로 소개합니다. 이는 하느님이 단지 하나의 종교적 대상이 아니라,존재 자체의 근..

A-Diary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