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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움의 화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예박이아빠 2025. 6. 29. 04:23

2025. 6.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2독서

티모테오에게 보낸 둘째 서간 4장 6절~8절, 17절, 18절

 

사도 바오로의 유언과도 같은 고백입니다.

그는 자신의 사명을 다한 뒤

하느님께 돌아갈 준비를 마친 이의 확신과 평화,

그리고 복음 선포에 대한

감사와 희망의 믿음을 담아 전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미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자신의 삶 전체를 제물처럼 바쳐진 삶,

완전한 봉헌의 삶으로 고백합니다.

 

이는 고통이 아니라, 영광과 완성을 향한

희생의 기쁨을 담고 있습니다.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신앙인의 삶은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신앙 안에서 충실하게 완주해야 할 ‘경주’와 같은 사명입니다.


바오로는 사도로서의 길, 고난의 길,

복음 선포의 여정을 끝까지 지켰다는

신앙의 자부심을 드러냅니다.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세상의 상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상급,

곧 ‘의로움의 화관’을 바라보는 신앙인의 소망을 표현합니다.

 

이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기대하는 믿음의 선언입니다.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바오로는 자신이 복음을 전하는 동안

홀로가 아니라 주님과 함께였음을 확신합니다.

 

고난 중에 함께하신 주님의 은총,

그리고 사자의 입에서 구출하신 보호하심을 감사하며 고백합니다.

 

 

“하늘에 있는 당신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궁극적인 구원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

영원한 생명과 하느님과의 일치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바오로는 자신의 죽음이 끝이 아닌,

하늘 나라로의 입문임을 믿고 기뻐합니다.


 

나도 믿음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가?

 

내 삶은 주님께 드리는

제물이 되고 있는가?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영원한 삶의 시작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이 구절은 고해성사 후,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말씀,

성인의 생애 기도, 장례 미사 등에서 자주 인용됩니다.

 

 

성 바오로 사도의 사도직 완성과 순교 정신을 통해,

모든 신자는 세례를 통해 부여받은

복음 선포의 사명을 끝까지 지켜야 함을 가르칩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완성된 삶의 시작이며, 영원한 하늘 나라로

들어가는 은총의 문임을 묵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