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5.(화) 독서말씀
이사야서 7장 10~14절과 8장 10절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이사야 7,10-14; 8,10 묵상)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성탄절에 자주 듣는 이 예언은
사실 두려움과 불신 속에 빠져 있던 시대의
한 왕에게 주어진 말씀이었습니다.
유다 왕 아하즈는 외세의 위협 속에서
하느님의 표징을 요청하라는 권유조차 거부합니다.
그는 겸손한 척했지만,
사실은 하느님을 신뢰하지 않았고,
자신의 계산과 외교에만 의지하려 했습니다.
그런 아하즈에게 하느님께서는 강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그 표징이 바로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약속입니다.
인간의 두려움보다 크신 하느님의 약속
아하즈 왕의 모습은
오늘 우리 안에서도 쉽게 발견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도우심을 겸손하게 거절하는 척하면서,
실상은 믿지 않고 내 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런 인간의
연약함과 불신 속에서도,
당신의 구원 계획을 멈추지 않으십니다.
심지어 사람이 청하지 않아도,
스스로 표징을 주시는 하느님,
그것이 바로 임마누엘의 의미입니다.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예언이 아니라,
시간을 초월한 위대한 약속입니다.
이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성취됩니다.
그분은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사시며(요한 1,14),
고통 속에서도, 불안한 시대 속에서도
“하느님은 멀리 계시지 않다”는 진리를 몸소 보여 주십니다.
나는 어려움 앞에서
하느님께 표징을 청하는 기도를 하고 있는가,
아니면 두려움에만 빠져 있는가?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계신다는 진리를
어떻게 체험하고 있는가?
나의 믿음은 ‘임마누엘’을
삶으로 고백하는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는가?
하느님, 당신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이 약속이
저의 마음을 새롭게 하게 하소서.
불안하고 조급한 시간 속에서도,
당신은 언제나 가장 가까이 계심을 믿게 하소서.
임마누엘, 제 안에 오소서.
당신과 함께 살아가는 믿음을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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