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176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2025. 3. 31.(월) 복음요한 복음 4장 43-54절 말씀을 믿는 믿음, 표징을 넘어서 하느님의 능력을 신뢰하는 믿음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줍니다.“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보지 않고 믿는 믿음(요한 4,43-54 묵상) 예수님께서 갈릴래아로 다시 돌아오십니다.자신의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한다는 말씀을 하셨지만,그분은 또다시 사람들을 찾아오십니다.왜냐하면 고향에도 병든 이가 있고,믿음을 기다리는 이가 있기 때문입니다.절박한 아버지의 믿음 왕실 관리가 자기 아들이 죽게 되었다는 절박한 상황에서예수님께 달려옵니다.그는 표징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으려는 군중과 달리,예수님의 말씀만으로도 아들이 살아날 수 있다는 믿음을 품습니다.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가 주십시오.”그 말은 간절한..

A-Diary 2025.03.31

저를 구하셨으니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2025. 3. 31.(월) 화답송시편 30편 비탄에서 기쁨으로, 눈물에서 춤으로 바꾸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깊이 느낄 수 있는 은총의 시편입니다.“주님, 저를 구하셨으니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눈물의 밤을 지나, 기쁨의 아침으로(시편 30편 묵상) 우리의 삶에는 눈물의 밤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슬픔과 외로움, 절망과 두려움이 짙게 드리울 때,우리는 하느님을 부릅니다. “들으소서,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이 절절한 부름에하느님께서는 침묵하지 않으십니다.우리를 구렁에서 건지시고,영혼을 다시 살리십니다.“그분의 진노는 잠시뿐이나, 그분의 호의는 한평생이니” 하느님께서 우리 삶에 주시는 고난은우리의 교만을 꺾고, 사랑으로 이끄시려는 자비의 손길입니다.그분의 진노는 짧고,그분의 사랑은 언제나 우리..

A-Diary 2025.03.31

다시는 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리라

2025. 3. 31.(월) 독서 이사야서 65장 17-21절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고통의 끝, 기쁨의 시작(이사야 65,17-21 묵상) 삶이 지치고 미래가 막막할 때,하느님의 말씀은 가장 확실한 희망의 빛이 됩니다.오늘의 이사야서 말씀은우리가 경험할 모든 눈물과 고통을 넘어새로운 시작, 영원한 기쁨의 삶으로 초대합니다.“예전의 것들은 기억되지도 않고…” 과거는 때로 우리를 붙잡아 놓고 떠나지 않습니다.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이제 기억되지도 않고 마음에 떠오르지도 않으리라.” 새 하늘과 새 땅은 단지 외적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기억과 마음 깊은 곳까지 새롭게 하시는 은총의 창조입니다.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시작은언제나 완전히 새로움으로 채워집니다.“예루살렘..

A-Diary 2025.03.31

너의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2025. 3. 30.(주일) 복음루카 복음 15장 1절과 11-32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아들”– 탕자의 비유, 하느님 자비의 얼굴(루카 15,1.11-32 묵상)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이 장면은 복음 전체를 대표하는 자비의 순간입니다.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받아들이는 그분 자신을 비난하는 바리사이들에게‘하느님은 이런 분이시다’ 하고 보여주시기 위해이 비유를 들려주셨습니다.먼 고장으로 떠난 작은아들 작은아들은 아버지를 떠나,자신의 몫을 챙겨 자유롭게 살기 위해 먼 고장으로 갑니다.그러나 그는 결국 방탕과 기근 속에서 돼지 먹이를 바라보는 처지에 이릅니다.우리도 삶에서 하느님 없이 자립하려 할 때,내 뜻대로 살다가 마음과 영혼이 고갈되는 경험..

A-Diary 2025.03.30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하셨습니다

2025. 3. 30.(주일) 2독서2코린토 5장 17-21절 이 말씀은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워진 존재임을, 그리고 화해의 사명을 받은 사절임을 깨닫게 해줍니다.“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화해로 부르신 하느님의 사랑(2코린토 5,17-21 묵상)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이 말씀은 우리의 정체성을 완전히 새롭게 밝혀줍니다.그리스도와 하나 된 사람은 더 이상 옛사람이 아닙니다.죄와 허물, 상처와 두려움은 지나갔고,“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하느님께서 먼저 화해하셨습니다 이 새로움은 우리의 힘이 아니라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먼저 당신과 화해하신 하느님의 은총에서 시작됩니다.하느님은 우리의 잘못을 따지지 않으시고,오히려 화해의 기회를 ..

A-Diary 2025.03.30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2025. 3. 30.(주일) 화답송시편 34편 이 시편은 하느님의 자비, 응답, 구원, 기쁨을 전하며 우리 모두를 찬미의 자리로 초대합니다.“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체험으로 만나는 하느님의 선하심(시편 34,1-7 묵상) 우리의 믿음은 지식이나 이론으로만 머물 수 없습니다.하느님의 선하심은 ‘맛보아 깨닫는 것’,즉 몸과 마음으로 직접 체험하는 신앙의 기쁨입니다.찬양이 입에서 떠나지 않을 때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하느님을 찬양하는 사람은,삶의 어떤 상황 속에서도 감사할 이유를 찾습니다.찬미는 하느님께 대한 신뢰의 고백이자,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첫 걸음입니다.함께 높이는 이름, 함께 드리는 찬양 “나와 함께 주님을 칭송하여라.우리 모두 ..

A-Diary 2025.03.30

약속된 땅에 들어가서 파스카 축제를 지냈다

2025. 3. 30.(주일) 사순 제4주 1독서여호수아기 5장 9-12절 " 하느님의 백성은 약속된 땅에 들어가서 파스카 축제를 지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함께 나눕니다.이집트의 수치에서 벗어난 날 – 하느님께서 시작하게 하신 새로운 길(여호수아기 5,9-12 묵상) “내가 오늘 너희에게서 이집트의 수치를 치워 버렸다.”이 한마디는 이스라엘 백성의 오랜 과거, 노예의 기억과 방황의 시간을 마감하는 선언이었습니다.하느님께서는 이제 그들을 약속의 땅에서 새로운 백성으로 다시 세우시려는 순간을 열어 주십니다.길갈에서의 파스카, 기억과 감사의 자리 이스라엘 백성은 예리코 벌판, 가나안 땅 한가운데에서 파스카 축제를 지냈습니다.그것은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출애굽의 기억과 구..

A-Diary 2025.03.30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2025. 3. 29.(토) 복음말씀루카 복음 18장 9~14절“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하느님의 마음에 닿는 기도는 어떤 기도인가(루카 18,9-14 묵상)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며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이들에게 이 비유를 들려주셨습니다. 기도하러 성전에 오른 두 사람.바리사이는 자신을 드러내며,세리는 자신을 낮추며, 하느님 앞에 섭니다.바리사이의 자기 의로움  바리사이는 말합니다.“저는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습니다.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십일조도 바칩니다.” 그의 기도는 하느님을 향한 고백이 아니라자기 자신을 칭찬하는 독백이었습니다.그는 죄인이 아니라는 것을 감사했지만,자신의 교만은 보지 못했습니다.세리의 회개의 기도  세리는 멀찍이 서서,하늘도 쳐다보지 못한 채가슴을 치며 ..

A-Diary 2025.03.29

내가 바라는 것은 자비다

2025. 3. 29.(토) 화답송시편 51편“하느님, 제가 드릴 수 있는 것은 부서진 마음뿐입니다”– 희생 제물보다 자비를 원하시는 주님 앞에서(시편 51편 묵상)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하느님의 음성은 우리의 상식을 흔들고,신앙의 중심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 줍니다.회개는 외적인 제사보다 깊은 내면의 고백입니다  “하느님, 당신 자애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시편 기자의 기도는 죄책감의 무게가 아니라,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됩니다.그분의 자비는 언제나 죄인에게 먼저 다가가시고,깨끗이 씻어 주십니다.“하느님께 드리는 제물은 부서진 영” 외형상 화려한 번제물이 아니라,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부서진 마음과 뉘우치는 영혼입니다.진정한 제물은자기 자신을 온전..

A-Diary 2025.03.29

내가 바라는 것은 신의다

2025. 3. 29.(토) 독서말씀호세아서 6장 1~6절“자, 주님께 돌아가자”– 아침 구름 같은 신의가 아닌, 변함없는 마음으로(호세아 6,1-6 묵상)  “그분께서 우리를 치셨지만 싸매 주시리라.” 이 구절은 단호하면서도 다정합니다.하느님의 꾸지람은 벌이 아니라 치유로 향하는 과정입니다.그분의 징계는 멀어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돌아오게 하려는 사랑의 손짓입니다.“사흘째 되는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어…” 하느님께서 죽음에서 다시 살려 주시는 은총은단순한 회복이 아니라, 부활과 새 생명의 약속입니다.이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미리 암시하는 듯한 예언이기도 합니다.“우리가 그분 앞에서 살게 되리라.” 우리의 회개는 심판 앞에 무릎 꿇는 것이 아니라,사랑의 품으로 걸어가는 여정입니다.“그분의 오심은 새벽처럼 어..

A-Diary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