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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예박이아빠 2025. 3. 31. 03:53

2025. 3. 31.(월) 복음

요한 복음 4장 43-54절

 

말씀을 믿는 믿음,

표징을 넘어서 하느님의 능력을 신뢰하는 믿음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줍니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 보지 않고 믿는 믿음
(요한 4,43-54 묵상)

 

예수님께서 갈릴래아로 다시 돌아오십니다.


자신의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한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그분은 또다시 사람들을 찾아오십니다.


왜냐하면 고향에도 병든 이가 있고,
믿음을 기다리는 이가 있기 때문
입니다.


절박한 아버지의 믿음

 

왕실 관리가 자기 아들이 죽게 되었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예수님께 달려옵니다.


그는 표징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으려는 군중과 달리,
예수님의 말씀만으로도 아들이 살아날 수 있다는 믿음을 품습니다.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가 주십시오.


그 말은 간절한 부르짖음이자,
예수님께서 생명을 주시는 분이심을 고백하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예수님은 왕실 관리와 함께 내려가지 않으십니다.

그 대신 한마디 말씀을 주십니다.


그 말씀은 명령이자 약속이고,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믿음의 초대입니다.

 

왕실 관리는 그 말씀을 믿고 떠납니다.
기적은 바로 그 ‘믿고 떠난’ 발걸음 속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믿음은 보지 않아도 확신하는 마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것이 해결된 후의 믿음이 아니라,
말씀만으로도 떠날 수 있는 신뢰를 바라십니다.


왕실 관리처럼,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순종할 때,
우리 삶 안에도 놀라운 회복과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이 기적은 한 아이의 생명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한 가정 전체를 믿음으로 이끄는 표징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표징은 단지 고통의 회복이 아니라,
믿음의 공동체를 세우는 출발점이 됩니다.


 

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보지 않고도 믿는’ 태도로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절박한 순간에 나는 누구에게 달려갑니까?

예수님의 말씀이 나를 향해 주신 약속으로 느껴질 때,
나는 순종하며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까?


 

생명의 주님,
당신께서 제게 주시는 말씀 한마디로
절망이 희망으로, 병듦이 회복으로
죽음이 생명으로 바뀌게 하소서.
말씀만으로도 믿고 따를 수 있는
담대한 믿음을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