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직장인, 책 읽기를 배우다.
구본준. 김미영 지음
독서법이라는 게 존재할까?
내가 가지고 있었던 편견이 있었다. 책은 그냥 읽으면 되는 거라고...
책 읽고 책에서 교훈 한 개씩만 뽑아서 실천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그리고 즐거움 중심의 책 보다는 약간 고통스럽거나 좀 재미없어도 도움 되는 실용서 위주로 읽어야 한다고...
그러다가 독서법에 대한 책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읽게 된 책이다.
책 읽기를 많이 하는 사람(여기서는 책 쟁이라고 표현한다.)들은 제각기 스타일이 달랐다.
하지만 한 분야만 파는 사람은 없었다.
처음에 한 분야만 집중하기 시작했어도 결국에는 연관 분야로 흐를 수 밖에 없다는 게 그들의 논리다.
사실 나는 지독하게도 실용서 중심으로만 책을 읽었다.
Downsizing한다고 집에 있는 많은 실용서들을 읽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집 책장 한 켠에 꼽혀 있는 소설책을 봤다.
아내가 결혼 전에 산 책이라는 데 한 번 읽어나 보자 하고 읽어봤는데..
너무나 재미있는 것이었다.
내가 주인공의 삶을 사는 것 마냥 행복해지고,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즐거웠다.
그 후로는 소설책도 일주일 독서계획에 한 편 넣기 시작했다.
단순히 즐거움만 택하는 독서를 지양하겠다는 생각은 과거의 편견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다양한 삶을 간접체험해 볼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마음만 먹고 아직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고전 읽기 프로젝트'도
곧 시작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독서의 범위는 확장될 수 밖에 없기에...
책을 읽고 좋은 문장 메모를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평가할 수는 없으나
책쟁이 중에서도 메모하는 사람(서평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으로 구분되니
뭐 이것도 성격차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책을 메모하면 안되겠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독서노하우를 통해 내 독서습관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포용, 경청하면서 아직까지 많은 부분에선 내 고집만 고수하는 부분을
이 책을 통해 독서방법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경청할 수 있게 됨을 감사한다.
좋은 책을 통해 머리에 충격을 준 저자들께도 감사드린다~!!
-- 이하 책 내용 발췌 --
지식에서 행동을 끌어내는 독서력
제1장 서른살 직장인, 책과 재회하다.
1) 우화 형식의 자기계발서,
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
배려
새로운 미래가 온다.
생각의 지도
2) 장미의 이름(네 번 읽음)
3) 저자가 이 책을 왜 썼을까? 의문을 가지는 것. 궁금하게 느껴지는 점을 머릿 속으로 물어보는 것
잡지 1년치를 읽어보면 개론서 5~6권 못잖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단행본 보다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운 부분을 골라 읽으면서 기본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점이 잡지의 매력
인간관계론, 행복론
4) 김효정씨는 상대의 단점을 단점으로 보지 않고, 자신과 다른 부분으로 생각하고 이해하니 사람들을 대할 때 친절할 수밖에 없다.
5) 집중형 독서법 : 한 분야의 책을 집중적으로 읽음
6) 한 대학원에서 교수가 대학원생들에게 전공 분야의 책 100권을 읽은 사람은 손 들어보라고 한다. 박사과정까지 밟으면 전문가인데 책을 100권도 못 읽고 어떻게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느냐? 전문가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게 된 계기
실제 업무에 대한 책을 찾아서 읽고 실무자를 만나 정보를 얻는게 전문가가 되는 데 더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어요. 전문가가 되려면 실무에 대한 책 최소 100권은 읽어야겠다고 새삼 다짐하게 됐습니다.
7) wehopeso.com
홈피를 찾아주는 분들의 댓글 덕분에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게 되요. 독서일기를 공유하니까 그게 채찍질이 되는 거죠. 더 분발하고 부지런을 떨게 되는 효과가 있어요. 나태해지지 않게 해주는 작용을 해줘요.
8) 초벌읽기
대충 훑기, 밑줄 그으며 읽기, 반복해서 읽기
이런 식으로 한 달에 4~5권 정도 읽음. 암기 수준
제3장 책읽기를 배워야 하는 15가지 이유 –구본준
책은 다양함을 만나는 통로다.
자기발견 ;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는가?
2. 생존 ; 읽지 않으면 이미 뒤처진 것이다.
피터 드러커, “지식노동이라는 새로운 일은 육체노동자가 습득하지 않은 능력, 더구나 습득하기 어려운 능력을 필요로 한다.”
생존을 위한 독서는 스스로 부딪쳐 시행착오를 겪어 자기에게 맞는 요령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제부터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책을 읽어야 한다.
사회적 독립이란 혼자서 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해서 자기에게 제출하는 처지가 되었음을 뜻한다. 그것이 누구이든 그 방법은 책을 읽는 것뿐이다.
3. 공부의 즐거움 ; 진짜 공부에 빠지는 희열
독서 공부의 최고 매력이자 장점은 공부를 하면서 동시에 휴식도 된다는 점. 다른 공부에선 얻을 수 없는 효과다.
당신이 읽고 싶은 모든 책들이 이 공부에 필요한 참고서다. 읽으면 공부가 되면서 동시에 휴식이 된다. 이게 바로 죽어도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다.
4. 전문지식 ; 대학등록금 1할로 새 전공이 생긴다.
체계적인 독서는 대학을 한 번 더 다닌 것 이상의 성과를 낸다.
책만으로 혼자서 대학교육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그렇다’이다. 자신의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대학이나 대학원 수준의 전문지식을 얻어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익히려는 분야에 대한 충실한 사전 취재와 체계적인 계획이다.
‘책으로 대학 졸업증 따기 프로젝트’ ; 200권 읽기 프로젝트(전공 100권 + 직강 듣지 못했으니 이해를 돕고자 50권추가 + 전공과 연관되는 교양서적 50권). 일주일에 두 권씩 읽으면 2년이면 충분하고 한 권씩 읽으면 4년이면 충분하다.
책 구분, 완독하고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야 할 기본서(A급) 30~40권 정도. 여러차례 읽을 필요는 없어도 꼼꼼히 읽어야 할 책 50~100권 정도. 흐름과 개념을 파악해 놓아야 하고 몇 십 쪽 정도를 찾아가면 읽어야 하는 책들 50~100권 정도. 150~200권 정도를 읽으면 대부분의 문과계열 전공 학부 졸업자 수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음
5. 간접경험 ; 경력을 다지려면 책읽기로 경험을 늘려라.
간접경험이 중요한 이유는 꿈을 만들어주기 때문
책 읽기 말고 꿈과 역할모델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는 실로 어렵다.
언제나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나보다 먼저 고민해서 찾았던 사람들이 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으면 이미 다른 사람들이 한 고민을 책으로 찾아보면 된다. 해답에 딱 맞는 책을 찾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결론적으로는 모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런 책들을 찾는 과정에서 다양한 책을 읽고 다양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경험이란 결국 시간 싸움이다. 경력이 짧아 불리한 젊은 세대가 이를 극복하는 길은 책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책으로 경험을 인위적으로 늘려 자신을 무장하는 이들만이 연공서열을 뛰어넘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6. 꿈 ; 진짜 자기 삶을 만들다.
꿈을 갖게 된 이후로 삶이 바뀌었다.
꿈을 갖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책을 열심히 읽으면 저절로 생긴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7. 성장 ; 지금의 내 안에 미래의 나를 키워라.
우리 자신을 하나의 회사라고 가정해 보고 다음 질문에 답해보자.
1) 당신은 경영자적 자질이 있는가?
2) 자신의 미래를 경영할 경영자적 자질을 현재 키우고 있는가?
3) 자신의 미래를 위해 효율적으로 자기경영을 하는 데 충분히 투자하고 있는가?
4) 지금의 일을 하지 않아도 여러분은 자신과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가?
다시 스스로에게 질문해 볼 차례다.
1) 당신은 어떻게 업무지식을 얻고 있는가?
2) 당신이 최근 반년 사이 자기 업무에 관해 새롭게 배운 개념이나 생각은 몇 가지나 되는가?
책과 신문을 꾸준히 읽어라.
8. 사고력 ; 두뇌를 유연하게 만드는 소설 읽기
가장 비실용적이라고 여겨졌던 소설이 읽어보니 오히려 가장 현실과 가까이 있는 실전 지침서란 점을 알았다.
자기계발을 하는 데는 소설 역시 꼭 필요하다고 독서달인들은 조언한다. 여러 가지 다양하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애매모호하고 명확하지 않은 이야기 속 상황에 대해 독자들은 계속해서 의문을 가지고 생각해보게 된다.
“대부분의 경영학 서적들은 답을 제시한다. 반면에 대부분의 소설들은 위대한 질문을 던져준다. 그것이 내가 가르침을 얻기 위해 소설을 즐겨 읽는 이유다.”
‘나라면 저 상황에선 어떻게 할까?’, ‘저런 식의 대처도 가능하겠군’
9. 쉼표 ; 책읽기로 삶에 훈풍이 불다.
나쁜 습관은 다른 나쁜 습관들과 쉽게 연결되듯 좋은 습관은 좋은 습관들과 친하다. 좋은 습관을 하나 가지면 다른 좋은 습관을 훨씬 쉽게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하고 글쓰기도 시작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향상되고 대인관계가 좋아지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임
담배 끊기가 어려운 점. 담배만 끊으려고 하고 그것과 연결된 기존의 생활 습관을 유지하려는 것이 문제
독서는 바쁜 생활을 정돈해주는 마법을 지녔다. “바빠서 책을 읽을 수 없다고 하는데, 오히려 솔직한 이유는 바쁘다기보다 책읽기가 생활의 우선순위에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내 생활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다. 책을 읽어 여유가 생긴 덕분에 마음가짐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야 지치지 않을 수 있다.
10. 겸손 ; 독서가 주는 최고의 선물
겸손이란 여유에서 나온다. 능력과 품성 양쪽 모두에 여유가 있어야 진정한 겸손함을 유지할 수 있다. 여유와 자신감이 있어야 겸손해지는 법이다.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이를 채우려는 태도는 다시 자기를 긍정하는 새로운 차원으로 뻗어나간다.
“나보다 능력이 있는 친구가 있다면 더욱 키워주고 싶다. 그런 친구들에게 내 자리가 늘 도전을 받지만 그래도 괜찮다. 나도 꾸준히 책으로 배우고 있으니까.”
겸손은 반성과 긍정에서 나온다. 책을 읽음으로써 자기 직업에 대한 공부, 자기 미래에 대한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 자신에게 묻고 반성하게 된다.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스스로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더 겸손해질 수 있다.
진정한 경쟁을 즐기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감과 여유로 먼 미래를 보며 승부를 걸 수 있다.
11. 자기애 ; 책은 나를 긍정하게 한다.
12. 공유 ; 책읽기는 나눔이다.
13. 소통력 ; 남과 대화가 가능한 사람으로
14. 인간관계 ; 책은 벗을 이어주는 끈이다.
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은 사람들 사이를 이어 주는 끈이다.
15. 자아성찰 ; 서평으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다.
글쓰기, 글쓰기의 기본은 서평
서평을 독서 후 생각의 지평이 넓어진 자기 자신을 확인해 독서를 완성시키는 책읽기 최고의 이벤트이자 개인이 즐기는 최고의 지적 게임이다.
책읽기와 글쓰기는 본질적으로 하나로 통한다. 책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글을 쓰게 된다는 말이다.
책은 저자와의 대화. 문답을 주고 받은 뒤 자기 생각.
서평은 책을 읽고 난 뒤 갑자기 새로 입력된 정보량에 잠시 과부하 걸려 있는 머리를 재가동시켜 핵심을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책을 읽으면서 일었던 사소한 문제의식이라도 스스로 다시 한 번 점검해보게 한다. 이 자가 점검 작업은 인상 깊었던 구절이나 기억할만한 구절 한 줄을 적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저자의 생각을 접한 뒤 자기의 생각으로 재해석 또는 평가한 다음, 글쓰기를 통해서 저자의 생각을 다시 한 번 정리해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낸다.
맹자, “내 뜻으로 다른 사람의 뜻을 생각해본다.” (이의역지)
책을 읽는 중요한 이유가 읽으면서 생각하기 때문인데, 서평 쓰기는 그 이상의 생각을 머리에서 꺼내는 작업이다.
나중에 자신의 서평을 볼 때마다 ‘내가 이때 이런 생각을 했구나’ 새삼 놀라는 재미도 생긴다.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커졌나 확인할 수 있어 뿌듯함을 준다.
인터뷰 ; 정운찬, 이어령, 이지성, 승효창
1. 정운찬, 고전읽기, 읽기만 해도 논쟁에서 이기는 책이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
2. 이어령, 당신은 대체 가능한 사람이 될 것인가?
이것도 책이냐? 피카소의 그림? 처음에는 이상하지만 자꾸 볼수록 사실주의 그림이 오히려 식상해 보이게 됨
3. 이지성, 처절할 정도로 현실적인 독서의 이유, 자기 자신을 바꾸기 위함
자기계발 ;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 성공한 사람의 사고방식으로 바뀌는 것, 평범한 회사원이 정주영이나 빌 게이츠 같은 사람들처럼 생각하게 되는 것, 그것아 바로 자기계발이다.
4. 승효창, 독서 없는 프로페셔널?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전문가는 자기 프레임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자기 프레임을 만드는 방법은 자기 분야의 본질에 다가가는 방법 말고는 없음
본질에 관련된 책을 찾아야 한다. 근본적인 책, 원론서 이런 것을 파고 들어야 한다. 그러다보면 책을 읽는 도중에 고민하는 버릇이 꾸준히 생기게 된다. 잘못된 답을 얻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 고민하는 과정 그 자체가 훨씬 더 중요하다.
승효창 소장의 경우 자기만의 건축 프레임(건축론)을 세우는 데 3년 정도 걸림
Epilogue.
구본준, 책은 삶을 다시 시작하게 한다.
우리의 존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이루어진다는 것,
우리가 책으로 자신을 경영하기도 하지만, 우리도 모르는 사이 책이 먼저 우리를 경영하기도 한다는 것
김미영, 지식결핍증에 걸린 서른살을 위하여
스스로 즐거워하며 자기의 내면과 대화하고 그런 대화를 통해 자기가 원하는 일을 찾고 그 일을 더 잘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것, 그리고 자신의 삶을 더 밀도 있게 채우는 방법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깨우쳐 가는 것이 내가 만나본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진짜 자기 경영이었다. 가장 손쉬운 자기경영법이 바로 책 읽기.
첫째, 언제 어디서든 책을 가까이 둘 것
둘째, 남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원하는 책을 골라 마음 편하게 읽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