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올라의 성 프란치스코
(Francesco di Paola, 성 프란치스코 폴라노)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은수자이자 수도회 창립자로,
깊은 금욕생활과 기적, 겸손으로 잘 알려진 가톨릭 성인입니다.
생애와 어린 시절
성 프란치스코는 1416년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 지방의 파올라(Paola)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얻기 위해 성 프란치스코 아시시에게 전구했으며,
아이가 태어난 후 그 이름을 따서 ‘프란치스코’라고 지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조용하고 경건한 성품을 지녔으며,
13세경 부모의 허락을 받아 한 수도원에서 1년간 수련생활을 체험한 뒤,
보다 깊은 은수 생활을 위해 세상을 떠나 외딴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금욕과 기도 생활
프란치스코는 극심한 금욕과 단식을 실천하며
하느님께 온전히 자신을 봉헌하였습니다.
그는 육식을 평생 삼갔으며, 극도의 검소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의 거룩한 삶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고,
점차 제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1435년경
'미니미회(작은 자들의 수도회, Order of Minims)'를 창립하였습니다.
이 수도회는 겸손과 절제를 바탕으로,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작은 존재로 여기며
하느님과 이웃을 섬기는 삶을 강조했습니다.
기적과 영적 권위
성 프란치스코는 살아 있는 동안
많은 기적을 일으킨 성인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자 치유, 물 위를 걷는 기적, 예언적 은총 등 여러 기적이 전해집니다.
이러한 영적 권위로 인해 그의 명성은 널리 퍼졌고,
교황들과 왕들까지도 그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특히 프랑스의 루이 11세는 죽음을 앞두고 그를 궁정으로 초청하였고,
성 프란치스코는 그의 마지막을 도왔습니다.
프랑스에서의 활동은
미니미회가 유럽 각지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종과 시성
성 프란치스코는 1507년 프랑스에서 선종하였으며,
1519년 교황 레오 10세에 의해 시성되었습니다.
그의 유해는 훗날 프랑스혁명 중 파괴되었으나,
그 영성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수호성인과 기념일
성 프란치스코는 은수자와 겸손을 실천하는 이들,
채식주의자, 선박과 항해자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습니다.
그의 축일은 4월 2일입니다.
영성의 핵심
그는 언제나 자신을
“모든 이보다 더 작은 자(minimus)”라고 여겼으며,
수도회 이름 또한 그 정신을 반영합니다.
모토: "Charitas" (사랑)
– 이는 미니미회의 중심 가치이며,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전적인 사랑을 강조합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세속의 권력과 부를 멀리하고,
철저한 겸손과 금욕을 통해 하느님께 나아간 성인으로,
오늘날에도 많은 신자들에게 신앙의 본보기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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