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3.(화)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복음
요한 복음 17장 1-11절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수난 전날 밤,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마치고 하늘을 향해 드린
‘대사제의 기도’의 일부입니다.
예수님의 이 기도는 교회를 위한, 제자들을 위한,
그리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중보 기도로,
복음서 전체에서 가장 깊은 신비를 담고 있는 장면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은 사랑과 순명의 완성에서 드러남
예수님께서는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셨고,
이제 아버지께서도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시기를 기도하십니다.
이 ‘영광’은 세속적인 성공이 아닌,
십자가를 통한 사랑과 순명의 완성입니다.
십자가는 고통의 상징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이 완전히 드러난 ‘영광의 자리’입니다.
영원한 생명의 정의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
예수님의 말씀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친밀한 관계, 믿음 안에서의
일치가 참 생명임을 선포합니다.
선택받은 이들에 대한 깊은 사랑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위하여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십니다.
이는 제자들뿐 아니라 오늘날
하느님을 믿는 모든 신자들을 위한 기도입니다.
하느님의 선택과 보호,
말씀의 선물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깨닫게 해 줍니다.
삼위일체의 일치에 근거한 공동체
“저의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제 것입니다.”
성자 예수님과 성부 하느님의 완전한 일치를 보여줍니다.
신자들은 이 사랑과 일치 안에 초대되어 있으며,
이 공동체는 교회 안에서 구현됩니다.
제자들에 대한 간절한 중보기도
예수님께서는 자신은 떠나지만,
제자들이 세상 안에 남아 있음을 언급하며,
그들을 위한 보호와 인도를 간청하십니다.
이것은 오늘날 신자들이 세상 속에서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사명과 책임을 되새기게 합니다.
이 기도는 예수님의 심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기도이며,
신자들에게 ‘영원한 생명’, ‘일치’, ‘영광’이 무엇인지를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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