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22.(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화답송
시편 110편
초대 교회와 가톨릭 교회 전통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왕권과 사제직에 대한
예언적 메시지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주님께서 내 주께 이르셨나이다.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너의 발판으로 삼을 때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어라.’”
이 말씀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께 주신 권위와 영광을 드러냅니다.
‘내 오른쪽’은 권능과 존엄의 자리를 의미하며,
‘원수들을 발판으로 삼는다’는 표현은
그리스도의 승리를 예언하는 말씀입니다.
신약에서 이 구절은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후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으신 사건과 연결되어 인용됩니다
(마태 22,44 참조).
“주님이 당신 권능의 왕홀을 시온에서 뻗치시리이다.
‘너의 원수들을 다스려라.’”
이 구절은 메시아의 통치를 선포합니다.
시온은 예루살렘,
곧 하느님의 백성이 머무는 중심지를 상징하며,
그곳에서 다스리는 메시아의 영적 왕권은
세상의 악과 죄를 정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네 권능의 날에, 주권이 너와 함께하리라.
거룩한 빛, 새벽 품에서, 나는 너를 낳았노라.”
이 말씀은 메시아의 영원성과 신비한 기원을 강조합니다.
‘새벽 품’은 시간의 시작, 곧 창조 이전의 차원을 상징하며,
그리스도의 신성과 영원한 존재를 암시합니다.
이 표현은 교부들이 성자의 영원한 탄생을 묵상할 때
자주 인용한 부분입니다.
“주님은 맹세하시고 뉘우치지 않으시리이다.
‘멜키체덱과 같이 너는 영원한 사제로다.’”
이 구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제직을
예언하는 핵심 말씀입니다.
멜키체덱은 창세기에서
아브람에게 축복하고 빵과 포도주를 바친 사제 왕입니다
(창세 14,18 참조).
예수님은 그와 같이 율법 이전의
더 높은 차원의 영원한 사제이심을 보여줍니다.
히브리서에서는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사제직이 레위 계통과는 다른
하느님의 의로운 사제직임을 강조합니다
(히브 7장 참조).
예수 그리스도의 왕권과 사제직,
그리고 그분의 승리와 영원한 존재를 예언하는 매우 중요한 구절입니다.
구약과 신약을 연결하는 신학적 다리가 되며,
그리스도의 권위와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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