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19.(수) 매일미사
복음말씀(마르코 복음 8,22-26)
한걸음 더 들어가며...
1. ‘단계적 치유’의 의미
이 치유 사건은 예수님께서 기적을
단번에 이루시는 것이 아니라,
두 단계에 걸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독특합니다.
이는 단순한 신체적 치유뿐만 아니라,
영적 성장과 신앙의 성숙을 상징합니다.
처음에는 희미하게 보이다가
점점 더 분명하게 보게 되는 과정은,
신앙도 즉각적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신앙의 여정에서 처음에는 희미하게 깨닫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느님의 뜻을
더욱 선명하게 알아가게 됩니다.
2. 집으로 보내시면서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고 하신 이유
예수님께서 치유하신 뒤,
눈먼 이를 다시 마을로 들여보내지 않으신 이유는
몇 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가. 불신의 환경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배려
벳사이다 마을은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도 믿지 않는 완고한 태도를 보였던 곳입니다
(마태오 11,21 참조).
예수님은 치유받은 사람이
다시 그 불신의 환경에 들어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신 것입니다.
나. 치유의 본질을 강조
예수님은 단순한 기적의 행위가 아니라,
사람들의 내면적 변화와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을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기적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말씀을 하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 예수님의 사명에 대한 계획
예수님께서는 때로 기적을 보이신 후,
사람들에게 그것을 알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단순한 기적 행위자가 아니라,
메시아로서의 사명을 이루시기 위한
깊은 뜻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3. 이 말씀을 오늘의 우리는 어떻게 새겨야 하는가?
가. 신앙은 점진적인 성장 과정이다
예수님께서 한 번에 치유하지 않으신 것은
신앙의 여정도 그러하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단번에 온전히 깨닫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인내하며 신앙을 키워가야 합니다.
나. 하느님을 체험한 후, 불신과 죄의 환경에서 벗어나야 한다
예수님께서 치유받은 사람을
마을로 돌아가지 않게 하신 것처럼,
우리도 신앙의 체험 후에는
과거의 죄악된 환경에서 벗어나고,
신앙을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다. 영적 눈을 뜨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님은 단순한 육체적 치유를 넘어,
영적으로 눈이 뜨이는 것이
중요함을 가르쳐 주십니다.
신앙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더욱 분명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결국 이 말씀은 우리가 신앙의 여정을 걸으며
점진적으로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신앙을 방해하는 환경에서 벗어나며,
영적으로 더욱 성장해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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