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4.(금) 독서
지혜서 2장 1절, 12-22절
의인의 고난, 하느님을 믿는 이가 겪는 억울함과 조롱,
그리고 결국 드러날 진리에 대한 깊은 묵상을 이끌어줍니다.
“의인을 시험해 보자”
– 고통받는 이가 드러내는 참된 의로움
(지혜 2,1.12-22 묵상)
이 세상의 악은 때로 진실하고 선한 이를 향해 분노와 폭력을 드러냅니다.
지혜서는 이를 정확히 지적하며 말합니다.
“의인이 우리를 성가시게 하고, 우리의 길을 단죄하니 그를 제거하자.”
이 말은 예언자들, 성인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로까지 이어지는
모든 '의로운 자'가 겪는 고난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의인은 왜 미움을 받는가?
의인은 단지 ‘착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하느님의 진리를 따라 살기에,
세상의 왜곡된 질서와 충돌합니다.
“우리를 상스러운 자로 여기고, 우리 길을 부정하니
그를 모욕하고 시험해 보자.”는 이 말은,
세상에 진실을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 거울이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고통은 의로움의 실패가 아니다
의인은 고통 속에 있습니다.
조롱당하고, 시험받고, 심지어 죽음에 내몰립니다.
하지만 지혜서는 분명히 말합니다.
“그들의 악이 그들의 눈을 멀게 한 것이다.”
고통은 실패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의 인내는 참된 온유함의 증거가 되며,
그들이 말하던 하느님의 진실을 드러내는 결정적 순간이 됩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당하는 시련
“자기 말로 하느님께서 돌보신다고 하니
그에게 수치스러운 죽음을 내리자.”
이 말은 십자가 위의 예수님을 떠올리게 합니다.
“네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내려오라.”
예수님께서 침묵하시며 죽음을 받아들이신 그 순간은
세상의 판단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이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보여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의롭게 살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까?
억울한 고난 앞에서 하느님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나를 힘들게 하는 말이나 판단 앞에서 진리를 지킬 수 있는 인내를 갖고 있습니까?
주님,
당신을 믿는 길은 때로 외롭고 불편한 길이지만
그 길에 참된 빛과 평화가 있음을 믿습니다.
제가 의로운 이의 길을 포기하지 않게 하시고,
억울한 순간에도 하느님을 향한 신뢰로 견디게 하소서.
그렇게 저의 삶도 주님의 진리를 증언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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