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4.(금) 화답송
시편 34편
상한 마음을 가진 이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의 자비와 치유,
그리고 의인을 향한 구원의 약속을 묵상하게 합니다.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이하신다”
– 상한 마음을 위한 하느님의 따뜻한 손
(시편 34편 묵상)
우리는 살아가며 자존심이 상하고,
기대가 무너지고,
사랑받지 못한다는 상처로 마음이 산산이 부서지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한 채,
홀로 주저앉아 울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시편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이하시고,
영혼이 짓밟힌 이를 구원해 주신다.”
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까?
주님은 상처의 중심에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강한 자, 성공한 자 곁에만 계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처받은 자, 눌린 자, 깨어진 마음의 중심에 다가오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외침을 들으시고,
"의인들이 울부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해 주셨네."
하느님은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시며,
상한 마음을 치료하시는 진정한 치유자이십니다.
고난의 뼈마디도 하느님은 아십니다
삶이 너무 고되고,
몸과 마음이 함께 무너지는 날,
그 누구도 내 아픔을 모르고 지나칠 때,
하느님은 말씀하십니다.
“그의 뼈를 고스란히 지켜 주시니,
뼈마디 하나도 꺾이지 않으리라.”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세심하게 보살피시는지를
이보다 더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고통은 끝이 아니라 구원의 통로
의인이라 해서 고난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의인이 몹시 불행할지라도,
주님은 그 모든 불행에서 구하시리라.”
주님은 고통의 원인이 되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통을 통하여
우리가 더 깊이 주님을 찾고, 만나고, 회복하게 하십니다.
지금 내 마음 안에 부서진 부분은 어디인가요?
나는 고통의 자리에서 주님께 부르짖고 있습니까?
혹시 누군가의 상한 마음에 주님의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닐까요?
주님,
제 마음이 무너져 있을 때,
당신께서 저를 떠나지 않으시고 오히려 더 가까이 계심을 믿습니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눈물과 상처를
당신께서 아시고 싸매 주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부서진 제 마음 안에
당신의 자비와 평화를 새롭게 하소서.
그리고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위로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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