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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민족들아

예박이아빠 2025. 5. 13. 03:28

2025. 5. 13.(화) 부활 제4주간 화요일, 화답송

시편 87편

 

시온에서 태어난 이들의 영광과 하느님의 보편 구원

 

이 시편은 하느님께서 시온, 곧 예루살렘을 특별히 선택하셨으며,

모든 민족 가운데서도 이곳을

거룩한 구원의 중심지로 삼으셨다는 믿음을 담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는 하느님의 구원이 모든 민족에게 열려 있다는

보편적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어 매우 깊은 신학적 의미를 가집니다.

 


 

시온은 하느님의 구원이 샘솟는 거룩한 도시입니다


“주님이 야곱의 어느 거처보다 시온의 성문들을 사랑하신다.”는 구절은,

하느님께서 시온(예루살렘)을

복음과 은총의 중심지로 택하셨음을 드러냅니다.

 

이는 단순한 지리적 개념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성소를 뜻합니다.

 

 

모든 민족이 하느님의 백성으로 초대받았습니다


바빌론, 라합(이집트를 상징), 에티오피아, 필리스티아, 티로는

구약 시대 이스라엘과 대립하거나

이방 민족으로 간주되던 나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편에서는 그들도 “나를 아는 자”, “그곳에서 태어난 자”로 여겨지며,

구원 공동체 안에 포함되는 보편적 구원의 약속이 선언됩니다.

 

 

하느님은 모든 이의 출생을 기억하시며 존귀하게 여기십니다


“이 사람도 저 사람도 여기서 태어났다.”는 표현은

하느님께서 새롭게 태어난 모든 이의 이름을 기록하시며,

영광과 존엄 속에 그들을 받아들이심을 뜻합니다.

 

이는 세례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교회 공동체의 원형이기도 합니다.

 

 

모든 생명의 샘은 시온, 곧 하느님께 있습니다


마지막 구절인 “나의 샘은 모두 네 안에 있네.”는,

하느님 안에서만 참된 생명과 기쁨이 솟아남을 표현한 구절입니다.

이는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생명의 물을 주시는 분”으로

소개되며 완성됩니다

(요한 4,14 참조).


 

하느님의 구원은 특정 민족이 아닌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은총입니다.

 

 

참된 생명은

하느님께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성소이며, 세례를 통해 태어난

새 시온의 자녀들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모든 찬양과 기쁨의 중심은

하느님 안에서 시작되고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