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 특별히 선택받은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
느꼈던 감정은 단순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우쭐함, 책임감, 사랑의 감정이
모두 섞여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들이 받은 부르심의 의미를
더욱 깊이 깨달으며 변화했을 것입니다.
1. 우쭐한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 예수님께서 12제자 중에서도 특별히 3명을 따로 데려가실 때 처음에는 선택받았다는 기쁨과 우쭐함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당시 유대인 사회에서는 랍비(선생님)가 특별히 제자를 선택하는 것은 큰 영예였습니다.
- 게다가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는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한다는 것은 특별한 권위와 위치를 부여받는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변모 사건(마르코 9:2-8) 때 베드로가 “여기 초막 셋을 짓겠습니다”라고 말한 것은,
아마도 감격과 우쭐함이 섞인 반응이었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교만하게 만드시려고 선택하신 것이 아니라,
더 깊은 신앙과 책임으로 부르셨을 것입니다.
2. 점차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다
- 예수님과 함께 죽은 소녀를 살리는 기적(마르코 5:37-42)을 직접 목격하거나,
- 겟세마니 동산(마르코 14:33-34)에서 예수님께서 고뇌하시는 모습을 본 후,
- 그리고 결국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경험한 후,
그들은 단순히 우쭐한 마음이 아니라, 깊은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특별히 선택하신 것은 높임받으라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사명을 맡기기 위함임을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3. 결국 한없는 사랑의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기적과 가르침을 보여주시면서도, 인간적인 사랑을 깊이 나누셨습니다.
- 특히 요한은 예수님과의 친밀한 관계로 인해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로 불렸고,
➡ 최후의 만찬 때 예수님의 가슴에 기댔을 만큼 친밀했습니다. (요한 13:23) -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고 나서도 다시 용서받으며,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를 온전히 체험했습니다. (요한 21:15-19)
- 야고보는 사도들 중 첫 번째 순교자가 되었으며, 예수님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쳤습니다.
결국 그들은 단순한 우쭐함을 넘어서
예수님의 깊은 사랑을 체험하며, 그 사랑에 응답하는 삶을 살게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신앙 안에서 선택받았다고 느낄 때 우쭐할 수도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통해 더 큰 사랑과 사명을 깨닫게 하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고,
그 사랑을 실천하는 삶으로 보답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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