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경칩(驚蟄)은 24절기 중 하나로,

매년 3월 5일 또는 6일에 해당합니다.

한자로 ‘놀랄 경(驚)’과 ‘숨을 칩(蟄)’을 사용하며,

이는 겨울잠을 자던 벌레나 동물들이

깨어나는 시기를 의미합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가 녹고,

기온이 점차 올라가면서

자연이 본격적으로

봄의 기운을 띠기 시작하는 절기입니다.

 

 

1. 기온 상승과 자연의 변화

경칩 무렵이 되면 낮 기온이 크게 올라가고,

얼었던 땅이 녹아 봄기운이 완연해집니다.

강수량도 점차 증가하면서

대지는 촉촉해지고,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2. 동물과 곤충들의 활동 시작

‘경칩이 되면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말처럼,

겨우내 동면했던 개구리, 뱀, 곤충들이 활동을 시작합니다.

농촌에서는 논밭에서

땅강아지나 개구리를 쉽게 볼 수 있으며,

새들도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3. 농사의 시작

경칩은 농사 준비가

본격화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때부터 농부들은 논밭을 갈고,

거름을 주며 봄 농사를 위한 준비를 합니다.

 

특히 보리밭의 성장 상태를 점검하고,

과수 농가에서는 과일나무에 거름을 주거나

가지를 정리하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4. 전통 풍습과 속담

예로부터 경칩에는

농가에서 ‘돈벌레’로 불리는

두더지를 퇴치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또한, ‘경칩에 우레 소리 들으면 보리농사가 잘된다’는

속담이 전해질 만큼,

농사의 풍년을 점치는 날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경칩은

봄맞이의 중요한 기준점이 됩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이 늘어나고,

각종 봄맞이 행사나 축제도 열리기 시작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 면역력 관리와

환절기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경칩은 단순히 절기 중 하나가 아니라,

자연의 변화와 인간의 삶이 연결되는

중요한 순간을 상징합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봄을 맞이하며,

생동감 넘치는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껴보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