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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 같았습니다

예박이아빠 2025. 4. 5. 03:06

2025. 4. 5.(토) 독서

예레미야서 11장 18-20절

 

정의로운 이를 향한 악의, 그리고 그 모든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께 온전히 신뢰를 두는 믿음을 드러냅니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처럼”

– 순명과 정의 사이에서 하느님께 마음을 맡기다
(예레미야 11,18-20 묵상)

 

예언자 예레미야는 하느님의 뜻을 전하던 중,
뜻하지 않은 박해와 음모에 휘말립니다.


자신의 고향 사람들, 심지어 가까운 이들까지도
그를 없애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는 말합니다.


“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 같았습니다.”


악의는 조용히 다가오고, 의인은 놀랍니다

 

예레미야는 하느님께 충실히 순종하며 예언했을 뿐인데,
그에 대한 반응은 ‘그를 없애 버리자’는 암살 계획이었습니다.

 

세상은 때로 진실을 불편해하며,
그 불편함이 의로운 이를 향한 공격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름조차 지우려는 세상 앞에서

 

“그를 산 이들의 땅에서 없애 버려
아무도 그의 이름을 다시는 기억하지 못하게 하자.”

 

이 구절은 단순한 생명의 위협을 넘어
존재 자체를 지우려는 악의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마음과 속을 떠보시는 분,
정의롭게 판단하시는 분이십니다.


주님께 모든 송사를 맡기다

 

예레미야는 자신의 억울함을
직접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소서.”

 

이 기도는 복수의 요청이 아니라,
정의의 실현을 하느님께 맡기는 고백
입니다.


그는 하느님의 정의에 대한 깊은 신뢰 속에 머뭅니다.


예수님과 겹쳐지는 고통의 그림자

 

이 장면은 고난받는 예언자의 모습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을 떠올리게 합니다.


주님 또한,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묵묵히 고통을 감내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활을 통해 하느님의 정의가
완전하게 드러났습니다.


 

 

나도 지금, 아무 이유 없이 오해받고 억울함을 겪고 있습니까?

그 억울함을 누구에게 풀고 있습니까?

나는 주님의 정의를 신뢰하고 내 송사를 온전히 맡기고 있습니까?


 

주님,
당신 뜻을 따르다가 고통받을 때
예레미야처럼, 예수님처럼
묵묵히 당신께 내 마음을 올릴 수 있도록
용기와 인내를 주소서.
저의 억울함과 상처 위에
당신의 정의와 자비가 드러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