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8.(화) 독서
민수기 21장 4-9절
광야에서 불평한 이스라엘 백성과 하느님의 응답,
그리고 구리 뱀을 통한 구원의 상징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구리 뱀을 바라보면 살리라
– 회개의 시선, 구원의 길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민수기 21,8)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 여정을 지나며 또다시 불평을 쏟아냅니다.
그들은 양식도 없고, 물도 없고,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만나조차 진저리가 난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자유를 위한 여정 속에서
이집트의 종살이보다 지금의 고통이 더 크다고 여겼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불평과 불신에 대해
불 뱀을 보내시고, 백성 가운데 많은 이가 죽게 됩니다.
그러나 이 심판은 그들을 멸하려는 것이 아니라,
돌이키고 살게 하려는 기회였습니다.
불평은 하느님께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다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은 단지 환경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과 인도하심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었습니다.
고통은 회개로 이끄는 통로가 될 수 있다
백성은 뱀에게 물린 뒤에야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모세에게 하느님께 중재를 부탁하며 회개하게 됩니다.
구원은 하느님의 방식으로 온다
하느님께서는 구리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게 하시고,
그것을 보는 자는 누구든지 살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하느님의 구원의 방법을 신뢰하는 사람만이 살 수 있음을 뜻합니다.
구리 뱀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이다
요한 복음 3장 14-15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믿는 이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인생의 광야에서 우리는 자주 지치고, 불안하며,
지금까지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신 은총마저 잊고 불평하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고통 속에서 하느님을 찾고,
다시금 그분의 구원 계획을 신뢰해야 할 순간에 서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심판하시기보다,
우리의 시선을 들어 ‘구리 뱀’,
곧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십니다.
그분을 바라보는 이들은 죄에서 살아나며,
참된 생명을 얻게 됩니다.
고통 속에 있을수록,
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를 묵상해야 합니다.
주님, 저의 마음이 원망과 불평으로 가득할 때,
당신의 인도하심을 잊지 않게 하소서.
제가 고개를 들고,
십자가 위에서 저를 바라보시는 예수님을 다시금 뵐 수 있게 하소서.
그분의 자비를 통해
제 삶이 회개와 믿음으로 다시 일어나게 하소서.
당신께서 주시는 구원의 은총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아멘.
고통의 순간에 하느님을 원망하는 대신,
그분의 구원의 눈길을 다시 마주하는 오늘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생명의 길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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