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룹’(Cherub, 복수형: Cherubim)은
가톨릭 전통에서 하느님 곁에 있는 높은 계급의 천상 존재로,
성경과 전례, 신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커룹이란?
커룹은 히브리어 'כְּרוּב' (kəruv)에서 유래한 말로,
복수형은 ‘커룹임’(kərūvîm)입니다.
라틴어로는 cherub, 그리스어로는 cheroubím입니다.
구약성경과 전례 문헌에서 커룹은
하느님의 거룩함과 위엄을 지키는 존재로 등장하며,
특히 하느님의 영광이 머무는 자리 곁에 있는 영적 존재로 묘사됩니다.
성경에서의 커룹
구약 성경
창세기 3,24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후,
하느님께서는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을 지키도록 커룹과 불칼을 두셨습니다.
탈출기 25,18-22
계약 궤(언약궤)의 덮개 양쪽에는 금으로 만든 커룹 둘이 조각되어 있으며,
하느님의 현존이 그들 사이에 머문다고 하였습니다.
에제키엘서 10장
에제키엘 예언자는 커룹을 네 얼굴(사람, 사자, 소, 독수리)과
네 날개를 가진 존재로 묘사하며,
하느님의 영광이 떠날 때 함께 움직이는 존재로 나타냅니다.
시편과 찬미
시편에서는 하느님께서 커룹 위에 좌정하신다는 표현이 종종 사용됩니다.
예: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주님” (시편 99,1)
커룹의 신학적 의미
커룹은 단지 전령의 역할을 하는 천사와는 다르게,
하느님의 가까운 곁에서 하느님의 거룩함을 지키며 섬기는 존재입니다.
특히 커룹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1) 하느님의 현존을 지키는 수호자
2) 하늘 성전의 예배와 찬미에 참여하는 존재
3) 신비로운 하느님의 영광을 둘러싼 존재
천사 계급에서의 위치
가톨릭 교회 전통에 따르면,
천사들은 아홉 계급(천사 계층)으로 나뉘며, 커룹은 두 번째 계급입니다.
1) 첫 번째 계급: 세라핌, 커룹, 옥좌
2) 두 번째 계급: 주권, 권능, 능력
3) 세 번째 계급: 정사, 대천사, 천사
커룹은 세라핌 다음으로 하느님께 가장 가까운 존재이며,
하느님의 지혜와 진리를 밝히는 역할을 합니다.
가톨릭 전례와 커룹
가톨릭 미사에서는 직접적으로 ‘커룹’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하지 않지만,
성체성가나 교회 전례문에서는 “천사들과 커룹들과 함께 주님을 찬미하나이다”와 같은 표현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는 하늘과 땅의 예배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상징합니다.
1) 커룹은 하느님 곁에 있는 고위 천상 존재입니다.
2) 하느님의 현존을 지키고, 그분을 찬미하는 역할을 합니다.
3) 성경 속에서 하느님의 권능과 거룩함을 나타내는 대표적 상징입니다.
4) 천사 계급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위치에 있으며, 신비와 진리의 전달자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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