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소비기획자/길을 걷다

[서울 걷기] 커피가 맛있어서 미안합니다^^ SORRY!!

예박이아빠 2025. 5. 4. 13:38

서울 골목에서 만난 커피의 반전, SORRY 에스프레소

 

서울 걷기 여행 중, 우연히 발길이 머문 작은 골목.
그곳에서 독특한 간판 하나가 시선을 끌었습니다.

 


SORRY.


‘왜 미안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바로 아래 적힌 문구가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We’re different! but bettter!”

 

이곳은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맛있어서 미안한 곳,


기존의 커피와는 다르게, 그러나 더 낫게

(better가 아니라 bettter!)


한 글자를 더한 그 철자 속에

이곳의 자신감과 철학이 숨어 있었습니다.

SORRY는 특히 에스프레소로 유명한 커피 바입니다.

 


매장은 작고 아담하지만,

그 안에 담긴 커피의 세계는 깊고 진했습니다.


이번에는 바리스타의 추천으로 이탈리아 스타일

후루룩 마시는 에스프레소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작은 잔에 담긴 깊은 향.
첫 모금은 진하고 강렬했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신 후 입 안에 남는

은은한 설탕의 단맛이 너무도 인상 깊었습니다.

 


그 단맛이 쓴맛을 중화시키며 입안 가득 여운을 남기고,
걷느라 지친 몸에 짧은 에너지 충전이 되어주었습니다.

 

 

작지만 단단한 매장,

블루리본서베이 3년 연속 선정 (2023~2025)이라는

타이틀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커피 한 잔에도 철학이 있고,
한 모금에도 스토리가 담긴 곳이었으니까요.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인연.
SORRY 커피 바로 맞은편에는

'코리아쉬핑가제트'라는 물류 전문 잡지사가 있습니다.
직업상 물류와 밀접한 일을 하다 보니,

왠지 친숙함과 반가움이 배가되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커피 한 잔의 향과 함께,

일상의 연결점까지 만날 수 있었던 곳.

SORRY는 그런 특별한 우연과 깊은 맛이

공존하는 골목 속 명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