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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예박이아빠 2025. 6. 27. 03:22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자비를 상징하는

그분의 ‘성심(聖心, Sacred Heart)’을 특별히 기념하고

찬미하는 가톨릭의 주요 대축일입니다.

 

이 대축일은 성체 성혈 대축일 다음 금요일에 지내며,

예수님의 희생적 사랑과 자비의 깊이를 되새기며,

우리도 그 사랑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초대받는 날입니다.

 


기원과 역사

 

예수 성심 신심은 17세기 프랑스의 성녀

마르그리타 마리아 알라코크를 통해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녀는 여러 환시를 통해 예수님께서

인류에 대한 불타는 사랑을 보여주셨고,

그 사랑의 중심에는 상처 입은 성심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녀를 통해

“나의 성심에 대한 신심을 퍼뜨려 달라”고 요청하셨으며,

그 뜻에 따라 교회는 1856년 비오 9세 교황에 의해

이 대축일을 전 교회적으로 지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예수 성심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깊은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 예수님의 인성 안에 깃든 하느님의 사랑


성심은 예수님의 인성과 결합된

하느님의 자비를 나타냅니다.

 

이는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실제적인가를 보여줍니다.

 

 

2) 십자가에서 드러난 사랑의 정점


성심은 십자가 위에서 창에 찔려

피와 물을 쏟아내신 사건을 통해 더욱 강조됩니다

(요한 19,34 참조).

 

이는 교회와 성사들의 탄생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3) 상처 입은 마음을 통한 치유의 은총


성심은 인간의 죄와 냉담함에 상처 입었지만,

여전히 우리를 용서하고 사랑하시는 마음입니다.


전례와 신심 행위

 

전례:

미사에서 성심의 찬미와 감사를 표현하며,

사랑의 삶을 다짐합니다.

 

성체조배:

예수님과의 일치를 깊이 체험하며,

그분의 사랑을 묵상합니다.

 

성심 기도와 봉헌:

개인이나 공동체가 예수 성심께

자신을 봉헌하는 기도를 바칩니다.

 

첫 금요일 신심:

매월 첫 금요일에 성체조배와 고해성사를 통해

예수 성심께 보속하는 신심 행위입니다.


가톨릭 성경과의 연결

 

“한 병사들이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 요한 복음 19장 34절, 가톨릭 성경 공동번역

 

이 구절은 예수 성심 신심의 성경적 근거이며,

성체성사와 세례성사의 원천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