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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예박이아빠 2025. 3. 26. 03:36

2025. 3. 26.(수) 화답송

시편 147편 12~20절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말씀과 은총의 도성

(시편 147,12-20 묵상)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시온아, 네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시편 기자는 예루살렘을 향해

찬미의 노래를 부르게 합니다.


하느님께서 그 도성을 지키시고,

백성에게 복을 내리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성문의 빗장을 튼튼히 하시고,

그 안에 사는 자녀들에게 복을 내려주십니다.

 

이 찬미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이루신

보호와 공급, 계명의 선포에 대한 응답입니다.


눈과 서리도 주님의 말씀

 

 

“당신 말씀 세상에 보내시니,

그 말씀 빠르게도 달려가네.”

 

하느님의 말씀은 무겁고 느린 것이 아니라,

살아 있고 날카로우며, 빠르게 달려갑니다.


눈과 서리, 바람과 기온, 계절의 변화까지도

그분의 말씀으로 이루어지는 창조의 질서입니다.

 

주님은 그 질서 속에서

백성에게 안정과 평화를 선물하십니다.


하느님의 섭리는 거창한 일뿐 아니라,

하루하루 우리의 삶에 깃든 자연과 일상 속에도 함께합니다.


선택된 백성에게 주어진 계명

 

 

“주님은 당신 말씀 야곱에게,

규칙과 계명 이스라엘에게 알리신다.”

 

이 시편은 하느님의 계명이

모든 민족에게 주어진 것이 아님을 상기시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민족으로서,
그분의 말씀과 계명을 직접 들은 은총을 받은 이들입니다.

그 말씀이 오늘날에는

모든 이에게 열린 복음으로 확장되었지만,
그 출발은 계명을 맡겨 받은

백성의 책임과 소명을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나는 오늘,

하느님의 섭리 안에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는가?

 

 

하느님의 말씀은

나에게 ‘빠르게 달려오는 생명’인가,

아니면 멀리 있는 소리인가?

 

 

하느님의 계명을 맡은 사람으로서,

나는 어떻게 그 말씀을 전하고 살아가고 있는가?


 

주님, 찬미받으소서.
당신께서 저에게 말씀을 주시고,

눈처럼 자비를, 서리처럼 정의를 보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저도 예루살렘처럼 당신을 찬양하며,

계명을 기쁨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말씀이 제 마음 안에 빠르게 달려와,

삶이 찬미가 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