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4.(월) 성주간 월요일 복음
요한 복음 12장 1절~11절
예수님께서 수난을 앞두고 베타니아에서 머무르신 장면을 전합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의 죽음을 준비하는 상징적 행위, 참된 제자도의 자세,
그리고 사랑과 배신의 대비를 통해 깊은 영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1) 사랑으로 향유를 붓는 마리아
마리아는 순 나르드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립니다.
이는 당시 여성의 가장 소중한 부분인 머리카락을 사용해,
예수님께 가장 귀한 것을 바치는 헌신과 사랑의 표현입니다.
향유는 값비싼 물건으로,
마리아는 아낌없이 예수님께 바침으로써
죽음을 앞둔 주님께 경배와 예우를 드린 것입니다.
2) 사랑과 위선의 대비
유다 이스카리옷은 향유의 낭비를 지적하며,
그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는 실제로 가난한 이들을 위한 마음이 아닌,
도둑으로서 돈에 관심이 있었던 자입니다.
여기서 복음서는 외적인 종교적 언행이
내적인 진실성과 분리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3) 예수님의 죽음을 준비하는 의미
예수님께서는 “그녀를 그냥 두어라.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행위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예비하는 영적 상징으로서,
마리아는 누구보다도 예수님의 길을 깊이 이해하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하느님의 뜻에 귀 기울이고 이를 실천하는 자가 진정한 제자임을 보여 줍니다.
4)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에 대한 위협
라자로는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인물로,
많은 유다인들이 그를 통해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이것이 수석 사제들에게 위협이 되어,
예수님뿐만 아니라 라자로까지 죽이기로 결의합니다.
이는 세상의 권력과 진리 사이의 영적 갈등을 드러내며,
하느님 나라를 따르는 자들이 종종 세상의 미움을 받는 현실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께 아낌없이 바치는 사랑이 진정한 믿음입니다.
진정한 제자는 외형이 아니라 내면의 진실함에서 드러납니다.
하느님을 향한 헌신은 때로 오해받고 비난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영광의 길이며, 믿음은 준비된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삶은 세상과 충돌할 수 있지만,
궁극적인 승리는 진리의 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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