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부산 서면 일정 중
특별한 커피 한 잔이 제 여행을 더욱 기억에 남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북적이는 서면 거리에서 살짝 벗어난 작은 골목,
간판도 소박하고 공간도 아담한 WEPLY COFFEE.
처음에는 ‘여기 카페 맞나?’ 싶은 마음으로 문을 열었지만,
나올 땐 커피 취향이 완전히 뒤바뀐 상태였습니다.
WEPLY COFFEE는 단순한 커피숍이라기보다는
바리스타 교육과 커피 전문가 양성으로 더 잘 알려진 공간입니다.
이곳의 사장님은 한국생두협회 준이사이자,
커피 심사위원과 감독관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커피계의 실력자입니다.
그래서인지 매장 안의 분위기부터가 조금 달랐습니다.
마치 작은 실험실 같기도 했고,
깊이 있는 커피 이야기가 오가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6가지의 싱글 오리진 커피를 고를 수 있었는데요,
사장님께 추천을 부탁드리니
콜롬비아 산 미구엘 무산소를 권해주셨습니다.
설명을 듣는 순간부터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패션푸르츠, 람부탄, 시나몬의 향이 느껴지는 커피라니요.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이국적인 과일향과
은은한 시나몬의 조화는 제가 지금껏 알고 있던 커피와는 전혀 다른 세계였습니다.
정말로, 커피 취향이 바뀌어버릴 만큼 강렬한 경험이었습니다.
‘산미 있는 커피는 어렵다’고 생각했던 저였지만,
이 커피를 계기로 새로운 스타일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지요.
WEPLY COFFEE는
커피 한 잔 이상의 체험을 하고 싶을 때
전문가와 직접 커피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을 때
혹은 나만의 커피 취향을 찾고 싶을 때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공간입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부산 여행 중 이 작은 골목 안 보석 같은 공간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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