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21.(수) 부활 제5주간 수요일, 화답송
시편 122편
예루살렘 성전을 향한 순례자의 기쁨과 찬미를 표현한 노래입니다.
이 시편은 예루살렘 순례길에서 바치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성전 순례 시편) 중 하나로,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심과 공동체적 정체성을 잘 드러냅니다.
주님의 집에 간다는 기쁨은 하느님과의 만남을 향한 갈망에서 비롯됩니다.
첫째, “주님의 집에 가자!”라는 외침은
단순히 장소로서의 성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현존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는 영적 여정을 상징합니다.
신앙인은 그 여정에 설 때 기쁨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둘째, 예루살렘은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성스러운 도성이며,
이곳은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가 하나 되어
하느님을 찬양하는 중심지입니다.
공동체적 예배와 찬양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셋째, “이스라엘의 법을 따라,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네”라는 표현은
율법과 예배가 일치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예배드리는 것은 삶 전체에서
율법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을 포함합니다.
넷째, “다윗 집안의 왕좌”는 단지 정치적인 질서뿐 아니라
정의와 평화가 실현되는 하느님 나라의 상징입니다.
하느님의 통치는 공정하고 영원하며,
그분의 성전은 그 통치의 중심입니다.
이 시편은 오늘날의 신자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주일 미사에 참여하는 기쁨,
성당 공동체와 함께하는 은총의 삶,
그리고 하느님께 나아가는 삶의 여정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를 보여줍니다.
예루살렘은 지상의 도시이기도 하지만,
하늘의 예루살렘, 즉 천상 예루살렘을 향한 여정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이는 최종적 구원의 희망과 연결되며,
성전은 하느님 나라의 모형으로 이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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