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6.(주일) 복음
요한 복음 8장 1-11절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요한 8,1-11 묵상
이 말씀은 가장 처절한 죄의 현장에서 드러나는
가장 깊은 자비의 빛을 보여 줍니다.
사람들이 단죄하려던 여인에게,
예수님께서는 단 한마디로 선을 긋습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이 한 마디는 듣는 우리 모두를 침묵하게 하고,
그 누구도 자신이 의롭다고 말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예수님은 땅에 무엇을 쓰셨을까
예수님께서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언가를 쓰셨다는 구절은
참으로 깊은 상징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보다 먼저 침묵으로 응답하십니다.
그분은 돌을 든 이들의 양심과 단죄의 욕망을 내려놓게 하십니다.
우리는 종종 정의의 이름으로 남을 쉽게 단죄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방식은 다릅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살리는 길을 찾으십니다.
그분은 자비를 선택하신다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예수님은 그 여인을 향한 비난을 멈추게 하시고,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도 똑같이 전해집니다.
우리는 누구나 죄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는 희망의 출발점이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새로움의 기회를 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나는 다른 사람을 쉽게 단죄하거나 판단한 적은 없나요?
주님의 자비를 믿고 회개의 길로 나아가고 있나요?
나는 죄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주님,
당신 앞에 서 있는 저는
돌 맞을 자격밖에 없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저를 단죄하지 않으시고,
다시 걸어갈 길을 열어 주십니다.
다시는 죄짓지 않고,
당신의 자비 안에 머무는 삶을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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