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셀모(Anselmus of Canterbury, 성 안셀무스)는
11세기 중세 가톨릭교회의 대표적인 주교이자
신학자, 철학자, 교회 학자이며 ‘스콜라 철학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그의 사상은 중세 가톨릭 신학의 체계를 세우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으며,
성 토마스 아퀴나스 이전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습니다.
● 기본 약력
출생: 1033년 또는 1034년, 오늘날의 이탈리아 아오스타(Aosta) 지역
서품: 베네딕토회 수도자로 입회 후 1059년경 사제품
대주교직: 1093년 캔터베리 대주교로 임명
선종: 1109년 4월 21일, 캔터베리
축일: 4월 21일
칭호: 교회 학자(Doctor of the Church) – 1720년 교황 클레멘스 11세에 의해 선포
스콜라 철학의 선구자
성 안셀모는 신앙과 이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원칙 아래,
“믿기 위해 이해하고, 이해하기 위해 믿는다”
(fides quaerens intellectum)라는 철학을 전개하였습니다.
이는 중세 신학 전체의 방법론적 기초가 되었고,
훗날 토마스 아퀴나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존재론적 하느님 증명 (Ontological Argument)
그의 가장 유명한 철학적 기여는
『프로슬로기온(Proslogion)』에서 제시된
존재론적 하느님 증명입니다.
요약하면
“가장 위대한 존재는 존재하지 않을 수 없다.
하느님은 그보다 더 큰 것이 생각될 수 없는 존재이므로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이 논증은 이후
데카르트, 칸트, 현대 철학자들까지
논쟁을 이어가게 한 철학사적 분기점입니다.
구속 신학의 발전 – 『왜 하느님은 인간이 되셨는가』
또 하나의 중요한 저작은
『쿠르 데우스 호모(Cur Deus Homo)』로,
그리스도의 강생과 수난의 의미를
신학적으로 해석한 작품입니다.
죄로 인해 하느님께 영예를 돌리지 못한 인간을 위해,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대표로서 만족을 드려야 했다는
속죄이론의 체계화가 이 책을 통해 정립되었습니다.
성 안셀모의 영성
깊은 기도생활과 지성의 조화를 이룬 수도자로서,
참된 앎은 기도를 통해 완성된다고 믿었습니다.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서도,
국왕의 교회 간섭을 반대한 정교분리적 태도를 견지하였으며,
왕권과의 갈등 속에서도
교황의 권위와 교회의 자유를 수호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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