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271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2025. 4. 3.(목) 복음요한복음 5장 31-47절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어떻게 증언받으셨는지를 드러내며, 믿음과 영광, 구원의 길을 향한 진실한 자세를 묵상하게 합니다.“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분이 계시다”– 구원의 빛 앞에 마음을 열고 있습니까?(요한 5,31-47 묵상) 사람들이 예수님께 질문합니다.“당신이 누구이기에 이런 일을 하는가?”예수님께서는 대답하십니다.“내가 내 자신을 위하여 증언하면, 그 증언은 유효하지 않다.그러나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분이 계신다.” 이 대목은 우리 신앙의 뿌리를 건드리는 말씀입니다.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자신이 아닌하느님 아버지,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과 행위가 증언하신다는 것입니다.요한의 등불, 아버지의 증언 세례자 요한은 진리를 위해 타오..

A-Diary 2025.04.03

당신 백성 돌보시는 호의로 저를 기억하소서

2025. 4. 3.(목) 화답송시편 106편 인간의 잊음과 배신, 그리고 하느님의 인내와 중재자 모세의 간청을 통해 드러나는 자비의 깊이를 묵상하게 합니다.“주님, 당신 백성 돌보시는 호의로 저를 기억하소서”– 잊음 속에서도 기억하시는 하느님의 자비(시편 106편 묵상)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의 놀라운 구원과 기적을 눈으로 보고도,얼마 지나지 않아 금송아지를 만들고 우상에 경배하였습니다.그들의 불충함은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한때는 그들을 없애 버리려는 생각까지 품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하느님께서 뽑으신 사람 모세가그분 앞을 막아서며 백성을 위한 중재자로 나섭니다.기억을 잃은 백성, 그러나 기억하시는 하느님 “이집트에서 위대한 일을 하신 분을 잊었네.”우리는 자주 잊습니다.기도 응답을 잊고..

A-Diary 2025.04.03

주님, 당신 백성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어 주십시오

2025. 4. 3.(목) 독서탈출기 32장 7-14절 하느님의 정의와 자비, 그리고 중개자의 역할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신앙의 중심을 되새기게 합니다.“주님, 진노를 거두어 주소서”– 타락과 중재, 자비의 전환점(탈출기 32,7-14 묵상)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십계명을 받으러 올라간 동안,백성들은 눈에 보이는 신을 만들기 위해 금송아지를 조각합니다.그것은 단순한 우상숭배가 아니라,하느님의 신실하심을 외면한 배신의 행위였습니다. “이스라엘아, 이분이 너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온 너의 신이다.”이 한마디는, 하느님께서 기적과 능력으로 이루신 구원을모두 헛된 형상으로 바꾸어 버린 망각의 표현입니다.진노하시는 하느님, 간청하는 모세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타락 앞에..

A-Diary 2025.04.03

파올라의 성 프란치스코

파올라의 성 프란치스코(Francesco di Paola, 성 프란치스코 폴라노)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은수자이자 수도회 창립자로, 깊은 금욕생활과 기적, 겸손으로 잘 알려진 가톨릭 성인입니다.    생애와 어린 시절 성 프란치스코는 1416년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 지방의 파올라(Paola)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얻기 위해 성 프란치스코 아시시에게 전구했으며, 아이가 태어난 후 그 이름을 따서 ‘프란치스코’라고 지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조용하고 경건한 성품을 지녔으며, 13세경 부모의 허락을 받아 한 수도원에서 1년간 수련생활을 체험한 뒤, 보다 깊은 은수 생활을 위해 세상을 떠나 외딴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금욕과 기도 생활 프란치스코는 극심한 금욕과 단식을 실천하며 하느님께 온전..

A-Diary 2025.04.02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2025. 4. 2.(수) 복음요한복음 5장 17-30절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느님과의 관계를 설명하시며 생명과 심판의 권한에 대해 말씀하신 이 말씀은 우리가 믿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그리고 그분 안에서 누리는 생명의 의미를 깊이 성찰하게 해 줍니다.“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생명과 심판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요한 5,17-30 묵상) 유다인들에게는 안식일의 규칙이 매우 중요했습니다.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안식일에도 생명을 살리는 일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이 말씀은 단지 행동의 정당화가 아니라,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밝히는 선언이었습니다.그분은 하느님과 하나이시며, 생명을 주시고 ..

A-Diary 2025.04.02

주님은 너그럽고 자비하시네

2025. 4. 2.(수) 매일미사 화답송시편 145편  하느님의 자비와 신실하심, 그리고 그분께 참되게 부르는 이에게 가까이 계신다는 약속을 깊이 되새기게 합니다.“주님은 너그럽고 자비하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넘치시네”– 참된 부르짖음에 응답하시는 하느님(시편 145편 묵상)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감정과 상황에 휘둘립니다.분노, 절망, 두려움, 불안...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한결같이 자비롭고 너그러우신 분이십니다. 주님은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넘치시네.이 고백은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복음의 심장입니다.넘어질 때마다 붙드시고, 꺾일 때마다 일으키시는 하느님 우리는 삶에서 자주 넘어지고, 상처받고, 무너질 때가 많습니다.그러나 하느님은 그 모든 순간을 모르시지 ..

A-Diary 2025.04.02

내가 너를 백성을 위한 계약으로 삼았다

2025. 4. 2.(수) 매일미사 독서이사야서 49장 8-15절 이 말씀은 하느님의 응답, 위로, 인도, 그리고 결코 잊지 않으시는 사랑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하느님의 위로는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이사야 49,8-15 묵상) 우리 삶에는 ‘하느님이 나를 잊으신 건 아닐까’하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고난이 길어지고 응답은 멀게만 느껴질 때,우리도 시온처럼 “주님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고 말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가장 다정하고 강력한 언어로 답하십니다.“은혜의 때에 내가 너에게 응답하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와주었다” 하느님의 시간은 인내 속에 숨겨진 확실한 응답의 시간입니다.우리가 보지 못할 때도,하느님께서는 이미 우리를 위..

A-Diary 2025.04.02

모세오경

모세 오경(五經)은 구약 성경의 첫 다섯 권을 의미하며,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토라(Torah), 그리스어에서는 펜타튜크(Pentateuch)라고 불립니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이 다섯 권의 책이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계시하신 율법과 구원의 역사를 담은 핵심 성경으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다섯 권의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창세기 (Genesis) 세상의 창조, 인류의 타락, 노아의 홍수, 아브라함과 이사악, 야곱, 요셉 등 이스라엘 조상의 이야기 신앙의 의미: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한 민족을 선택하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의 시작을 다루고 있습니다.탈출기 (Exodus)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해방시키시고, 시나이 산에서 계약과 율법..

A-Diary 2025.04.01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었다

2025. 4. 1.(화) 복음요한 복음 5장 1-16절 베트자타 못가에서 서른여덟 해를 앓은 병자를 고치신 예수님의 치유는 단지 병을 낫게 하는 기적에 머무르지 않고, 삶 전체의 회복과 믿음의 방향 전환을 이끌어냅니다.“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기다림의 끝, 은총의 시작(요한 5,1-16 묵상) 예루살렘의 베트자타 못가.그곳은 기적을 바라는 이들의 기다림이 쌓여 있는 장소였습니다.그 중 한 사람, 서른여덟 해를 앓은 병자.그는 포기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 현실 앞에 낙심하고 있었습니다.“건강해지고 싶으냐?” 예수님께서 다가오셔서 말씀하십니다.“건강해지고 싶으냐?”그 질문은 단순한 물음이 아니라,마음의 방향을 다시 하느님께 돌리게 하는 부르심입니다. 병자는 핑계를 댈 수..

A-Diary 2025.04.01

만군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네

2025. 4. 1.(화) 화답송시편 46편 이 시편은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 그리고 하느님이 함께하신다는 든든한 확신을 전합니다.“만군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네”– 흔들리는 세상 속, 흔들리지 않는 피난처(시편 46편 묵상)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예측할 수 없는 변화와 위기로 가득합니다.땅이 뒤흔들리고, 산이 바다에 빠지는 것 같은 절망의 순간에우리는 어디에 피할 수 있을까요? “하느님은 우리의 피신처, 우리의 힘.어려울 때마다 늘 도와주셨네.”하느님은 피난처이시며, 힘이십니다 이 시편은 고백합니다.하느님은 위험을 피하는 곳이 아니라,위험 속에서도 함께하시는 분이시라고 말입니다.고난이 없는 삶이 아니라,고난 중에도 지켜주시는 임마누엘의 하느님이십니다.“강물이 줄기줄기 하느님의 도성을 즐겁..

A-Diary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