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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놀이 - 전주 삼천변

전주 삼천변 벚꽃길 걷기, 가족과 함께한 봄날의 기억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4월 초, 전주 삼천변 벚꽃길을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기상이변으로 봄인지 겨울인지 헷갈리긴 하지만,다가오는 봄은 확실하기에 만개한 벚꽃이 삼천변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걷기 코스로는 용현초등학교 앞에서 시작해 신평교까지 이어지는 왕복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전체 길이는 약 1시간 정도로 무리 없이 걷기 좋았고, 벚꽃이 만개한 시기라 그야말로 꽃터널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벚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며 머리 위로 내리는 장면은, 도심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봄의 축제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아이 손을 꼭 잡고 걷는 부모님, 자전거를 타며 즐겁게 웃는 아이들, ..

성 요한 밥티스타 드 라 살

성 요한 밥티스타 드 라 살(Saint Jean-Baptiste de La Salle)은 17세기 프랑스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육 개혁에 헌신한 사제이자, 현대 가톨릭 교육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대한 성인입니다.  그는 교육을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라살 수도회(또는 기독교 학교 수도회, FSC)를 설립하여 평신도 교사 양성과 새로운 교육 체계를 정립한 인물입니다. 생애와 배경 출생: 1651년 4월 30일, 프랑스 랭스(Reims)의 귀족 가문 사망: 1719년 4월 7일, 루앙(Rouen) 요한 밥티스타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지성과 신앙심을 보였으며, 11세에 이미 사제가 되기 위한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27세에 사제 서품을 받고 랭스 교구에서 활동하던 중, 가난한 아이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

A-Diary 2025.04.07

나는 세상의 빛이다

2025. 4. 7.(월) 복음 요한 복음 8장 12-20절   나는 세상의 빛이다 – 예수님의 자기 계시와 우리의 응답 “나는 세상의 빛이다.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요한 8,12)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이는 단순한 시적인 표현이 아니라, 구원자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생명과 진리의 빛을 비추고 계심을 드러내는 강력한 선언입니다.예수님은 세상의 빛이시며, 진리와 생명을 주시는 분이십니다.예수님을 따르는 자는 어둠(죄와 혼돈, 무지)의 길이 아닌 생명의 길로 인도받습니다.  예수님의 증언은 하느님과 함께하는 진리의 증언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의 자기 증언을 무효하다고 말하지만, 예수님은 당신의 아버지 하느님과 함께 증언하시기에 진실..

A-Diary 2025.04.07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2025. 4. 7.(월) 화답송시편 23편  어둠의 골짜기를 지나도, 주님이 함께하십니다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시편 23편은 수많은 신앙인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말씀입니다. 이 구절은 특히 고통, 외로움, 불안의 순간 속에서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 걸으신다는 절대적인 신뢰를 고백하게 만듭니다. 삶에는 누구에게나 어두운 골짜기 같은 시간이 찾아옵니다. 병, 상실, 관계의 아픔,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러나 시편 기자는 그 어둠의 한가운데에서조차 말합니다.  “두려울 것 없나이다.”그 이유는 단 한 가지, “당신 함께 계시오니” 입니다. 주님께서 목자가 되어 주시니, 푸른 풀밭에서 쉼을 얻고, 잔잔한 물가에서 평화를 누리며, 길을 잃지 않도록 인도받습니다..

A-Diary 2025.04.07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저는 이제 죽게 되었습니다

2025. 4. 7.(월) 독서다니엘 예언서 13장 하느님 앞에서의 정직함과 믿음의 승리 1. 정의와 진실은 반드시 드러납니다수산나는 거짓 증언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끝까지 하느님을 신뢰하였습니다. 결국 하느님께서 다니엘을 통해 그 거짓을 밝혀주시고, 수산나는 구원받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진실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2. 유혹과 타협 앞에서의 믿음의 결단수산나는 음욕의 위협 속에서도 죄를 짓지 않기로 결단하고, 하느님께 죄를 짓느니 죽는 편을 택하겠다고 고백합니다.→ 신앙인은 죄와 타협하지 않아야 합니다.  3. 하느님은 당신께 희망을 두는 이를 보호하십니다사람의 눈에는 상황이 절망적으로 보일지라도, 수산나는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자신을 맡겼습니다. 하느님은 그 희망을 저버리지 않으십니다.→..

A-Diary 2025.04.07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2025. 4. 6.(주일) 복음 요한 복음 8장 1-11절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요한 8,1-11 묵상 이 말씀은 가장 처절한 죄의 현장에서 드러나는가장 깊은 자비의 빛을 보여 줍니다.사람들이 단죄하려던 여인에게,예수님께서는 단 한마디로 선을 긋습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이 한 마디는 듣는 우리 모두를 침묵하게 하고,그 누구도 자신이 의롭다고 말하지 못하게 만듭니다.예수님은 땅에 무엇을 쓰셨을까 예수님께서 몸을 굽히시어손가락으로 땅에 무언가를 쓰셨다는 구절은참으로 깊은 상징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보다 먼저 침묵으로 응답하십니다.그분은 돌을 든 이들의 양심과 단죄의 욕망을 내려놓게 하십니다.우리는 종종 정의의 이름으로 남을 쉽게 단죄합니다.그러..

A-Diary 2025.04.06

그리스도 때문에 나는 모든 것을 버렸습니다.

2025. 4. 6.(주일) 2독서필리피서 3장 8-14절 믿음의 길 위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격려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그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얻은 그리스도(필리피서 3장 8-14절 묵상) 우리 삶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요?성 바오로 사도는 분명하게 고백합니다.“그리스도를 얻고 그분 안에 있으려는 것입니다.”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이 세상에서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경력, 지식, 업적, 체면…바오로는 그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앞에서는 해로운 것,더 나아가 쓰레기처럼 여긴다고 말합니다. 이 고백은 철저한 믿음의 전환을 보여줍니다.진짜 소중한 분은..

A-Diary 2025.04.06

주님이 큰일을 하셨기에 우리는 기뻐하였네

2025. 4. 6.(주일) 화답송시편 126편 고통의 시기를 지나 다시 기쁨을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되새겨봅니다.“주님이 큰일을 하셨기에 우리는 기뻐하였네”– 눈물로 씨 뿌리던 이들, 환호하며 거두리라(시편 126편 묵상) 삶은 때로 광야 같고,눈물로 씨를 뿌리는 시간들이 있습니다.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귀양살이의 시간을 회복의 노래로 바꾸시는 분이십니다.시편 126편은 바로 그러한 회복과 기쁨의 찬가입니다.“꿈꾸는 듯하였네” “주님이 시온을 귀양에서 풀어 주실 때, 우리는 마치 꿈꾸는 듯하였네.” 오랜 기다림 끝에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은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감격입니다.고통의 시간을 지나온 이에게하느님의 구원은 깊은 기쁨과 감사의 환호로 다가옵니다.민족들이 인정한 기적 “그때 민족들이 말하였네..

A-Diary 2025.04.06

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

2025. 4. 6.(주일) 1독서이사야서 43장 16-21절하느님의 놀라운 구원과 새 창조의 약속이 담긴 이 말씀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선포합니다.“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 과거를 넘어 새 길을 여시는 하느님(이사야 43,16-21 묵상) 삶이 멈춘 것 같은 순간에도하느님께서는 “새 일”을 준비하고 계십니다.이사야서의 이 말씀은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시는 하느님의새로운 창조를 노래합니다.과거의 기적도 넘어서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분은 바다 가운데에 길을 내시고거센 물 속에 큰길을 내신 분.”  이는 이집트 탈출, 홍해를 가르셨던 놀라운 구원의 기억을 말합니다.하지만 주님은 그 뒤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말고옛날의 일들을 생각하지 마라.”  ..

A-Diary 202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