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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데 파치 동정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데 파치 동정(Saint Mary Magdalene de’ Pazzi, 1566~1607)은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의 가르멜 수녀로,깊은 관상과 신비로운 체험, 순결한 삶으로 유명한 성인입니다. 그녀는 고통과 침묵 가운데 하느님과의 영적 일치를 추구했던16세기 신비가이자 중재자로서 교회 안에서 높이 평가받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깊은 신앙심1566년, 피렌체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그녀는어린 시절부터 성체와 기도에 대한 깊은 사랑을 보였고,열세 살에 첫 신비체험을 한 이후영혼 안에서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음성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가르멜 수녀회에 입회17세에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수도원에 입회하면서이름을 마리아 막달레나로 바꾸고,그리스도의 고통에 참여하는 삶을 ..

A-Diary 2025.05.25

성 그레고리오 7세 교황

성 그레고리오 7세 교황(Pope Saint Gregory VII, 재위 1073~1085)은11세기 교회 개혁을 이끈 위대한 교황 중 한 분으로,중세 유럽 사회 속에서 교회의 독립성과 도덕성을 회복하고자 한 인물입니다. 본명은 힐데브란트(Hildebrand)이며,베네딕토회 수도자 출신입니다. 교황권의 정화와 교회 개혁그레고리오 7세는 교황이 되기 전부터시몬주의(돈으로 성직 매매), 성직자의 결혼, 황제의 성직 임명권 등에 대해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으며, 이를 철저히 개혁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는 성직자의 정결과 독립성, 교황의 권위 확립,교회의 자율성 회복을 목표로 하는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서임권 투쟁의 중심 인물가장 유명한 사건은 신성로마제국의 하인리히 4세와의서임권 논쟁(Investiture Co..

A-Diary 2025.05.25

성 베다 사제 학자

성 베다 사제 학자(Saint Bede the Venerable)는8세기 영국 교회사의 중요한 인물로,깊은 신앙과 학문적 업적으로교회 학자(Doctor of the Church)로 선포된 성인입니다. ‘베다 거룩한 이’(Venerable Bede)로도 불리며,서기 672년경 잉글랜드 노섬브리아 지방에서 태어나 735년에 선종하였습니다. 하느님을 배우고 가르치는 삶어린 나이에 수도원(웨어와 제로우 수도원)에 들어간 베다는기도와 독서, 가르침의 삶에 헌신했습니다. 그는 성경 주석, 전례서, 교부 철학, 천문학, 문법, 음악에 이르기까지방대한 저술을 남긴 다방면의 학자였습니다. 『영국 교회사』의 저자성 베다는 자신의 대표 저서인『영국 교회사(Historia ecclesiastica gentis Anglor..

A-Diary 2025.05.25

청소년주일

부활 제6주일 청소년 주일은 한국 천주교회가부활시기의 여섯 번째 주일에특별히 청소년을 기억하고 축복하는 날로 지내는 날입니다. 청소년 주일은 젊은이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주체적이고 희망적인 신앙의 삶을 살아가도록 격려하는 주일로,1985년부터 한국 천주교회에서 제정하여 해마다 지내고 있습니다. 부활의 빛 아래 청소년의 삶을 비추는 날입니다부활의 기쁨을 이어가는 시기에 지내는 청소년 주일은,예수님의 부활이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삶과 사명을 일깨워 준다는 복음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교회의 미래이자 현재인 청소년을 위한 날입니다청소년은 단지 ‘앞으로의 교회’를 구성할 주역일 뿐 아니라,지금 이 순간 교회를 살아 있는 공동체로 만드는 생명력 있는 존재입니다. 청소년 주일은 이들을 축복하며 신앙 안에서 성..

A-Diary 2025.05.25

성령께서는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2025. 5. 25.(주일) 부활 제6주일, 복음요한 복음 14장 23-29절 예수님께서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앞두고제자들에게 평화와 성령의 약속을 주시는 매우 깊은 사랑의 담화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이에게는 아버지와 성자가 함께 머무르시며,성령께서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기억하게 해 주신다는삼위일체적 현존의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삶은 그분의 말씀을 지키는 삶입니다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라고 하신 것은,사랑이 단지 감정이나 외적 표현에 그치지 않고삶으로 실천되어야 함을 뜻합니다. 진정한 신앙은 말씀에 순종하는 삶에서 드러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십니다예수님과 아버지께서 우리 안에 함께 살 것이라고 하신 말씀은하느님의 현존이 신자의 삶 안에 ..

A-Diary 2025.05.25

천사는 거룩한 도성을 나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2025. 5. 25.(주일) 부활 제6주일, 2독서요한 묵시록 21장 10-14절, 22-23절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새 예루살렘,곧 하늘 도성의 모습과 그 의미를 묘사하고 있습니다.이는 장차 올 하느님의 나라, 완성된 교회의 모습에 대한 환시이며,모든 신앙인이 소망하는 영원한 생명과 하느님의 현존에 대한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하늘 도성은 하느님의 현존이 충만한 곳입니다“전능하신 주 하느님과 어린양이 도성의 성전이시다.”는 말씀은,하느님 자체가 곧 성전이 되신다는 놀라운 계시입니다. 인간이 지은 건물이 아닌,하느님의 현존 자체가 성전이며, 빛이며, 중심이라는 고백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은 그 자체로 빛이 됩니다새 예루살렘은 해와 달의 빛이 필요 없습니다.하느님의 영광이 그 빛이 되고, 예수 그리스도(..

A-Diary 2025.05.25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2025. 5. 25.(주일) 부활 제6주일, 화답송시편 67편 하느님의 복과 자비가 온 세상에 미치기를 기원하는보편적인 찬미와 축복의 기도입니다. 이 시편은 단지 이스라엘 민족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온 인류가 하느님의 구원을 알고 찬송하게 되기를 바라는보편 교회의 정신을 잘 보여줍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온 인류에게 열려 있습니다“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시고 저희에게 복을 내리소서”라는 기도는,하느님의 축복이 특정 민족이나 개인을 넘어서 온 세상으로 확장되기를 바라는 보편적 청원입니다.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모든 피조물에게열려 계신 분이라는 진리를 드러냅니다. 하느님의 구원은 모든 민족의 기쁨이 됩니다“당신의 구원을 만민이 알게 하소서”라는 고백은,복음이 갖는 선교적 사명을 표현합니다. 하느님의 정의와 ..

A-Diary 2025.05.25

여러분이 이것들만 삼가면 올바로 사는 것입니다

2025. 5. 25.(주일) 부활 제6주일, 1독서사도행전 15장 1절, 2절, 22-29절 초대 교회의 중요한 사건인 예루살렘 사도회의(공의회)를 다루고 있습니다.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을 때,사도들과 원로들이 성령의 인도 아래신중히 논의하고 공동체의 일치를 지켜낸 장면입니다. 신앙의 본질은 은총과 믿음에 있습니다유다에서 내려온 어떤 이들은 모세의 율법,곧 할례를 받아야 구원받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반박하며,예루살렘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판단을 요청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의견 차이는 대화와 분별로 해결됩니다분열의 위기 속에서도, 초대 교회는 감정적인 반응이 아닌대화와 공동 분별을 선택..

A-Diary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