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미사에서 ‘교환의 신비’(라틴어: mysterium permutationis,
영어: the mystery of this water and wine)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간성의 신비로운 결합,
즉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구원의 교환을 의미합니다.
이 표현은 성찬 전례의 준비기도 중,
제대 위에서 사제가 포도주에 물을 섞을 때 조용히 바치는 기도에서 나옵니다:
“물이 포도주와 섞이듯,
사람이 되신 그리스도의 신성에
우리도 참여하게 하소서.”
이 짧은 기도는 매우 깊은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무엇과 무엇이 교환되는가?
하느님의 신성과 우리의 인간성 사이의
은총의 교환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두 차원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본성을 취하시고
→ 성자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습니다.
우리 인간은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게 됩니다
→ 세례와 성체를 통해
하느님의 은총과 생명에 참여합니다.
이것은 교부들이 자주 언급한 다음의 말로 요약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신성을 나누어 주시려고
우리의 인간성을 취하셨다.”
(Deus homo factus est ut homo fieret Deus.
– 성 아타나시우스)
요약하자면,
미사의 ‘교환의 신비’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사랑의 교환,
즉 그리스도께서 인간이 되심으로써
인간이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게 된 구원의 신비를 가리킵니다.
이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실제로 성사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의 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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